대한민국 꿀잠 프로젝트, 꿀잠 자야 건강하다
① 수면시간 5시간 이하, 적정수면 대비 복부비만 1.96배·대사증후군 1.69배
②잠못드는 노인들...노인 절반은 불면증, 고령일수록 수면장애 증가
③잠 못잔 노동자, 술 취한 사람과 비슷...18시간 못자면 혈중 알코올 농도 0.05%
④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청소년들 4명 중 3명은 수면부족 상태
⑤교대근무 간호사들 수면장애 심각...3일 연속 야간근무하면 불면증 6.5배
⑥넷플릭스 보느라 늦게 자면 다음날 아침 긍정적 감정 감소
① 수면시간 5시간 이하, 적정수면 대비 복부비만 1.96배·대사증후군 1.69배
②잠못드는 노인들...노인 절반은 불면증, 고령일수록 수면장애 증가
③잠 못잔 노동자, 술 취한 사람과 비슷...18시간 못자면 혈중 알코올 농도 0.05%
④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청소년들 4명 중 3명은 수면부족 상태
⑤교대근무 간호사들 수면장애 심각...3일 연속 야간근무하면 불면증 6.5배
⑥넷플릭스 보느라 늦게 자면 다음날 아침 긍정적 감정 감소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평소보다 잠을 덜 자면 다음날 아침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면 부족이 우울증이나 우울감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쁨이나 열정, 만족감 등 긍정적인 감정이 감소했고, 반응 정확도를 낮췄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Norges teknisk-naturvitenskaplige universitet)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미국수면연구학회 공식 저널인 슬립(SLEEP)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충분한 수면이 부족한 것은 정서적 문제와 사고 위험 증가와 관련 있다. 불충분한 수면이 주는 부정적인 영향이 알려져 있음에도, 지난 5년간 성인의 수면 시간이 짧아졌다"면서 "2012년 미국 국민건강조사에서 모든 성인의 29.2%가 밤에 6시간 미만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젊은 성인에서는 하루 평균 7~9시간, 노인에게는 7~8시간의 수면이 권장된다.
수면연구 대부분이 실험실에서 이뤄지며, 자연 환경에서 경도~중등도 수면 박탈에 대해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또한 대부분 연구가 전체 수면 부족이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일상 생활에서는 부분 수면 부족이 더 일반적이다.
이에 연구팀은 집에서 잠을 자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 경도~중등도 부분 수면 박탈이 감정적 및 인지적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자연적인 가정 환경에서 평가했으며, 직장이나 사회적 요구에 의해 발생하는 짧은 수면을 모방했다.
18~35세의 건강한 성인 52명이 11일간의 연구 프로토콜에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집에서 잠을 자도록 하고, 신체 활동을 측정하는 장치인 액티그래프(actigraphs)와 수면일기를 통해 수면 패턴을 관찰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처음 7일간 평소와 마찬가지로 수면을 유지한 뒤, 마지막 3박은 평균 수면 시간보다 2시간 적게 자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1, 4, 8일(평소 수면)째와 9, 11일(수면 부족)째 오전 9시(± 90분) 일련의 검사(not-X continuous performance test)를 실시했고, 퍼포먼스 기반 측정에는 반응 정확도와 속도가 포함됐다.
테스트는 참가자가 일어나 커피를 마시지 않고 약 1시간 반이 지난 후 진행됐다. 14분 동안 컴퓨화면에 무작위로 문자가 표시된 서로 다른 그림 365개를 보여주고, 이미지에 문자 x가 포함돼 있지 않으면 스페이스 바를 누르고, 이미지에 X가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매일 평소처럼 잠을 잤을 때는 테스트를 잘 수행했으나, 잠이 부족했던 날에는 매일 정확도가 떨어졌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수면을 박탈한 뒤 반응 시간은 단축됐지만, 오류율이 증가했다. 더 낮은 집중력을 보상하기 위해 더 빨리 반응하는 것 같다. 그러면 더 많은 실수가 있을 수 있다"면서 평소보다 잠을 덜 잔 날 아침에는 높은 정확도를 요구하는 활동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면이 학습에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번 결과가 이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테스트로 참가자들에게 얼마나 좋은 성적을 냈는지, 시험을 치르면서 얼마나 지쳤는지 등 20개의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감정을 식별하기 위한 설문지에 답변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서는 분명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긍정적인 감정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긍정적인 감정을 잠이 줄어든 첫날밤 나빠졌고, 3일 후에는 더 많이 떨어졌다"면서 "긍정적인 감정이 적을수록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며, 수면이 거의 모든 정신 건강 진단에 포함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수면 박탈 이후 좋은 감정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연구팀은 향후 연구에서 정신 상태의 지속 시간을 조사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특히 '이 시리즈만 보면 된다'는 생각을 할 때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늦게 잠자리에 들기 쉽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직장에 나가거나 공부를 하거나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일어나야 한다. 이는 잠을 너무 적게 자는데 기여한다"면서 "우리가 얼마나 오래 자는지는 단지 그림의 일부일 뿐이며, 언제 잠드는지 또한 중요하다. 불규칙한 순환 리듬은 너무 적게 자는 것보다 더 나쁠 수 있다.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장시간 너무 적게 자는 교대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 연구에서는 암이나 당뇨병과 같은 질병의 위험성이 현저히 증가하는 등 건강에 큰 부정적인 결과를 부여줬다.
연구팀은 "수면은 개별적인 것으로, 모든 사람이 매일 밤 7시간 반동안 자야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새벽까지 깨있는 것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들은 일찍 일어나는 것을 좋아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어날 때 기분이 좋고 정신이 맑은지 등 어떻게 느끼느냐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