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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실 폭행으로 또 다시 들끓는 의료계…국민청원 마감 D-1

    의료계, 정부 차원 특단의 대책 마련 요구…현재 국민청원은 13만여명에 그쳐

    기사입력시간 2018-08-01 06:06
    최종업데이트 2018-08-01 06:2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술에 취한 환자가 7월 31일 오전 4시 구미차병원 인턴을 폭행해 동맥이 파열된 사건으로 또 다시 의료계가 들끓고 있다. 응급실을 아예 폐쇄하거나 헬맷을 쓰고 진료하자는 등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의사 A씨는 “의료계가 이대로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라며 “응급실 문을 닫아서라도 국민들이 불편한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 B씨는 “국민들은 항상 응급실과 의료현장에서 지키는 의료인들의 고마움을 알지 못한다”라며 “처벌법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한달동안 외부로 알려진 의료기관 내 폭행 사건만 해도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전공의 폭행사건과 진료실에서 망치를 휘두른 사건, 응급구조사와 간호사를 협박한 사건 등이 있었다. 

    하지만 폭행사건의 근본 해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94032) 참여는 저조했다. 국민청원은 시작한지 30일 이내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청와대 관계자가 책임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 7월 3일 국민청원이 시작한 당시에는 하루에도 수천~수만명의 참여가 이뤄졌으나, 뒤로 갈수록 참여가 시들해졌다. 국민청원 마감이 하루 남은 1일오전 6시 현재 13만5109명에 그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클론의 강원래씨에게 부탁해 청원 동참을 촉구하는 동영상을 SNS에 게재했다. 또한 지난 8일 의협의 의료기관내 폭력 근절 규탄대회에 이어 응급의학회 주관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서울시의사회, 전남의사회, 대전시의사회 등도 국민청원 동참 독려대회에 나섰으나 20만명이라는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의료계는 마지막까지 보건의료인과 가족들이 국민청원에 동참하자고 독려하고 있다. 

    의협은 일단 정부에 즉각적이고 실효성있는 폭행 근절 대책을 요구했다. 의협은 “의료기관 폭력 근절을 위해 의료계가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 보건의료인들이 아무리 외쳐도 폭행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