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키워드 순위

    메디게이트 뉴스

    "1000개 수련 자리 잃게 될 것"… 영국 전공의 '6일 파업' 소식에 스타머 총리 초강수

    영국 전공의들, 3.5% 임금 인상 부족, 4월 7일부터 6일간 파업 예정…보수당은 '의사파업금지' 주장까지

    기사입력시간 2026-03-31 15:59
    최종업데이트 2026-03-31 15:59

    영국 공영방송 BBC는 31일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의사 파업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신규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사진=BBC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영국 전공의들이 6일간의 대규모 파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파업을 취소하지 않고 강행할 경우 1000개의 추가 전공의 수련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초강수를 뒀다. 

    영국 보수당 역시 의사 파업을 금지할 강력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어, 실제 의사 파업 진행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일간지  더타임스(The times)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전공의들은 4월 7일부터 6일간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영국 정부가 의사 임금 인상율을 3.5%로 밝힌 직후 영국의사협회(BMA) 소속 전공의들이 15번째 파업을 선언한 것이다. 

    이번 파업은 그동안 파업 중 가장 긴 기간 동안 진행되는 것으로, 영국 정부와 의사들은 지난 1년간 협상을 이어오거나 중단하길 반복하고 있다. 

    영국의사노조는 3.5% 임금 인상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란과 전쟁으로 물가 상승이 예상되는 데다, 전공의들의 임금이 2008년 이후 인플레이션 물가를 따라잡기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BMA 레지던트 의사노조 위원회 잭 플레처 위원장은 지난 주 발표한 성명에서 "전 세계적 사건들로 인해 경제 지표들이 앞으로 수년간 크게 높은 인플레이션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의사들이 다른 나라로 계속 떠나고 있는 이 시점에 임금 추가 하락을 고착시킬 위험이 있는 제안을 의사들에게 내놓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정부 입장도 완강하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예정된 의사 파업을 48시간 내에 취소하지 않을 경우 1000개 추가 수련 일자리를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올해 신설될 예정이었던 1000개의 추가 수련 자리는 정부가 추진해 온 여러 대책의 일부였으며, 향후 3년 동안 최소 4000개의 추가 전문과 수련 자리를 만드는 계획의 일환이었다.

    스타머 총리는 '더타임스' 기고문에서 "파업은 무모한 행동"이라고 비판하면서 "매 파업 때마다 영국국가보건서비스(NHS)가 대체 인력 비용으로 2억5000만 파운드(한화 약 5062억 원)를 지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 제안에는 경력과 책임 증가에 따라 의사를 더 잘 보상하기 위한 임금 승급 방식 개편, 왕립의학회 시험 응시료 환급, 향후 3년간 최대 4500개의 추가 전문과 수련 자리 제공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수당은 정부가 이미 임금 인상을 제공했음에도 파업 위협이 계속되는 것은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증거”라며, 그 해법으로 의사 파업 금지(ban on doctors' strikes)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