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2회 접종하는 것보다 AZ-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할 경우 면역 반응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AZ와 화이자 백신을 다양한 조합으로 교차 접종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83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차 접종과 2차 접종 사이에 4주 간격을 뒀다. 항체 반응이 가장 높은 것은 화이자를 2회 접종한 경우였으며 면역세포 반응은 AZ 접종 후 화이자를 접종했을 때 가장 컸다.
교차 접종시에는 화이자를 맞고 AZ 백신을 맞은 경우보다는 AZ 백신을 맞고 화이자를 맞은 경우가 항체 반응과 면역세포 반응 모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진은 충분한 규모로 진행된 연구가 아닌 만큼 현행 동일 백신 2회 접종 방식의 대대적 변경을 권고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연구 책임자인 옥스포드대 매튜 스네이프 교수는 “백신 접종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결과”라면서도 “기존의 동일 백신 2회 접종 방식을 바꿀 정도로 충분한 규모의 연구는 아니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4월 이후 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친 76만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교차접종을 허용한 상태다. 정부는 백신수급 상황과 해외 교차접종 사례를 고려했다고 밝혔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