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전공의 수련비용 지원과 관련 여·야가 충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원할 근거가 없다며 관련 예산 삭감을 주장하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야당을 비판하며 맞받는 모습이다.
14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전날 있었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에서 “전공의는 아직 의사도 안 된 사람들”이라며 전공의 수련비용 지원 예산 삭감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급 공무원들 연봉(5000~6000만원)보다 높은 급여를 받는 전공의들을 왜 정부가 지원해야 하느냐는 취지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필수의료의 공공성 등을 강조하며 반박했지만, 전공의 지원 예산 의결은 끝내 보류됐다.
예산심사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전공의 지원에 편성한 예산은 총 3702억2300만원 규모다. 세부적으로 전공의 등 육성 지원(3110억4300만원), 전공의 등 수련수당 지급(589억원), 전문의 자격시험 관리체계 운영(2800만원) 등이다.
이같은 논란이 알려지자 여당 한동훈 대표도 참전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민주당이 정말 어렵게 출발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보이콧하고 있다. 그러더니 정부와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전공의 지원 에산도 저지하려 한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의료상황을 개선할 의지가 있나. 지금은 아무 일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험해진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앞에서 당리당략은 멈춰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의료계에선 박희승 의원이 한 것으로 알려진 “전공의는 아직 의사도 안 된 사람들”이라는 발언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전공의는 의사면허 취득 후 전문의가 되기 위해 수련 받는 의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