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슬립 수면무호흡증 진단보조 앱 '앱노트랙'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의 수면무호흡증 사전선별 진단보조 앱인 ‘앱노트랙’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군으로서 제조 인허가를 획득한 이후 올해 본격적으로 일선 병의원에서 법정비급여로 처방될 수 있다.
①수면다원검사 주력하는 의사들을 위한 진단보조 앱 '앱노트랙', 처방하면 환자들의 일상 수면데이터 확인
②앱노트랙 같은 가정용 수면무호흡증 검사, 장기적인 환자 관리에도 유용
③앱으로 수면무호흡증 선별 앱노트랙…"가정용 검사, 의심 환자 예비 선별에 도움" 연구결과
④수면무호흡 검사 결과에 영향미치는 누운 자세, 가정용 검사와 수면다원검사 간 차이 없어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의 수면무호흡증 사전선별 진단보조 앱인 ‘앱노트랙’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군으로서 제조 인허가를 획득한 이후 올해 본격적으로 일선 병의원에서 법정비급여로 처방될 수 있다.
①수면다원검사 주력하는 의사들을 위한 진단보조 앱 '앱노트랙', 처방하면 환자들의 일상 수면데이터 확인
②앱노트랙 같은 가정용 수면무호흡증 검사, 장기적인 환자 관리에도 유용
③앱으로 수면무호흡증 선별 앱노트랙…"가정용 검사, 의심 환자 예비 선별에 도움" 연구결과
④수면무호흡 검사 결과에 영향미치는 누운 자세, 가정용 검사와 수면다원검사 간 차이 없어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현대인들은 만성적으로 수면 부족 상태에 시달리고 있다. 에이슬립(Asleep)의 '2025 대한민국 수면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은 하루 평균 7시간 정도를 침대에 누워 있지만 실제 수면 시간은 5시간 59분으로 권장 수면 시간(7~9시간)보다 약 1시간 이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수면 부족은 단순히 피로감을 주는 것을 넘어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에 위협을 줄 수도 있고, 생산성을 크게 떨어트린다. 특히 잠자는 동안 숨이 반복적으로 정지되는 수면무호흡증은 심혈관 및 뇌혈관 문제 등 수많은 건강 합병증 위험을 높이고, 사고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PSG)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표준 검사다. 그러나 전극을 붙이고 병원에서 취침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검사를 망설여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만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OSA의 유병률이 상당히 낮게 보고됐는데, 이는 상당수가 진단되지 않고 치료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가정용 수면무호흡증 검사(HSAT)는 환자가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다. 예를 들어 에이슬립이 개발한 '앱노트랙(APNOTRACK)'은 별도의 장비 없이 집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수면의 양과 질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앱노트랙은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고, 1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질병코드 G47.3(수면무호흡증 의증) 및 단순코골음으로 법정비급여 사용을 인정받은 소프트웨어형 의료기기다.
그렇다면 앱노트랙과 같은 HSAT는 OSA 의심 환자의 선별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메디게이트뉴스는 대만 연구팀이 발표한 후향적 연구 논문을 통해 검사의 정확성은 어느 정도이고, 진단 정확성에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이 연구에는 임상적으로 OSA가 의심되는 환자 67명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PSG와 HSAT를 모두 받도록 배정됐다. PSG를 통해 측정된 무호흡-저호흡(AHI) 지수가 표준으로 사용됐다. 연구팀은 OSA의 중증도를 진단하고 평가하는 데 있어 HSAT의 민감도, 특이도, 정확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PSG와 HSAT로 얻은 평균 AHI 값에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p=0.103). HSAT를 통해 얻은 AHI는 PSG를 통해 얻은 AHI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었고, 상관계수는 0.779였다(p<0.001).
OSA 진단에 대한 HSAT의 민감도와 특이도, 정확도는 각각 94.9%, 62.5%, 91.0%였고, 중등도~중증 OSA 진단에서는 80.0%, 74.1%, 77.6%였다. 두 가지 검사법을 통해 측정된 AHI 차이는 수면무호흡증의 중증도와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연구에 따르면 기술자 간 점수 변동성, 첫날밤 효과, 수면 자세가 HSAT와 PSG를 통해 얻은 AHI 값의 차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밝혀졌다"면서 "일본 연구에서는 HSAT의 정확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기록 시간, 수면 자세, OSA의 중증도 등을 꼽았다. 이들은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소 6.5시간 수면 기록을 권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PSG 검사 중에는 신체가 물리적으로 더 제한되는 만큼 일부 체위성(positional) OSA 환자의 중증도를 과대평가할 수 있다. 체위성 OSA는 똑바로 누워 잘 때와 옆으로 잘 때의 무호흡지수 차이가 5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PSG 검사 중에는 반듯이 누운 자세(supine position)로 있는 시간이 PSG 장비 없는 정상 수면 중보다 56% 더 길다.
연구팀은 "우리는 두 가지 검사를 통해 측정된 AHI 절대값이 HSAT를 통해 측정된 OSA의 중증도와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HSAT에서 OSA 진단이 더 중증인 경우, 두 검사 사이의 AHI 차이는 더 컸다. 이는 OSA 진단의 정확도가 중등도~중증 그룹에서 떨어지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HSAT는 OSA가 의심되는 환자의 예비 선별 검사에 사용할 수 있으며, 정확도는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중등도~중증 환자에서 정확도는 80%에 근접했다"면서 "따라서 HSAT를 사용해 OSA가 진단된 환자는 OSA의 중증도를 판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고하기 위해 PSG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