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새정부 출범으로 미국과 새로운 경제협력 활동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미국 공공의료 비용 절감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수출 확대가 의제로 꼽혔다.
코트라는 최근 '주요국의 대미 경협 활동 분석에 따른 의제 제안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해 주요국의 대미 경협 활동 사례를 소개하고 6개 의제를 제안했다.
미국 의약품의 시장 규모는 글로벌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이 발표한 2016 제약 산업 보고서에서 의약품 매출액은 3330억 달러(한화 약 375조 5241억 원)로 국내 20조 원의 수십 배에 해당한다.
2015년 기준 의약품 수입액은 860억 달러(한화 약 96조 9822억 원)로 수출액 470억 원(한화 약 53조 19억 원)의 2배 가량 된다. 주요 수입국은 아일랜드, 독일, 스위스, 이스라엘, 인도다.
코트라는 트럼프 정부가 의료개혁 완수를 위해 약가 인하 정책을 추진중이며, 그 방안으로 바이오의약품 인허가 가속화와 복제 의약품 수입 확대를 들었다.
약물 특허 완료와 의료 개혁에 의한 제네릭 선호로 미국에서 제네릭 시장이 빠르게 성장, 연간 700억 달러(한화 약 78조 9390억 원)에 이를 것이란 추정도 있다. 전체 처방액 대비 22%에 지나지 않지만 처방 비율로만 따지면 전체의 88%를 차지하고, 글로벌 전체 시장의 1/4에 달한다.
코트라는 "2015년부터 미국, 유럽 등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잇따라 만료되면서 향후 10년간 선진 바이오제약 시장은 1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아직은 미온적인 미국이 본격적으로 바이오 복제약 허가를 개시할 경우 관련 시장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로 미국에 진출해 각각 인플렉트라(유럽 판매명 램시마)와 렌플렉시스(유럽 판매명 플릭사비)를 판매하고 있다.
코트라는 국내 완제 의약품의 미국 수출이 2013년도를 기점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현지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및 아웃소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이전, 합작투자, 인수합병 등 개방형 협력 모델을 통해 R&D, 임상시험, 생산, 마케팅·유통 능력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