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25번째, 26번째, 27번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경과를 발표했다. 25번 환자가 먼저 확진판정을 받은 어머니이고 26번은 아들, 27번은 며느리다.
25번째 환자(73세 한국인 여성)는 증상 발현 1일 전부터 격리 시점까지 슈퍼마켓,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현재까지 접촉자는 11명이 확인돼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다.
25번째 환자는 2월 5일 도보로 경기도 시흥시 소재 슈퍼마켓(매화할인마트) 방문 (오후 3시42분~3시59분)하고 도보로 자택 귀가했다.
2월 6일에는 종일 자택에 머물렀다. 2월 7일 9시경 자차를 이용해 시흥시 소재 신천연합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자차를 이용해 슈퍼마켓(엘마트 시흥점) 방문(오전 10시44분~11시 13분)하고, 자차를 이용해 자택으로 귀가했다.
2월 8일 오후 2시경 자차를 이용해 시흥시 소재 의료기관(신천연합병원 선별진료소) 방문, 자차 이용해 자택으로 귀가했다.
2월 9일에는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26번째 환자(51세, 한국인 남성)는 27번째 환자와 함께 광둥성에 체류하다가 1월 31일 마카오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했으며, 2월 8일 인후통 증상이 발생했다. 증상 발현 1일 전부터 격리 시점까지 접촉한 대상자가 25번째 확진자의 접촉자와 동일해 현재까지 추가 접촉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26번째, 27번째 환자는 무역업에 종사한다. 최근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한 적은 없었고, 광둥성 체류 당시에도 병원이나 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 야생동물을 섭취하지도 않았으며, 확진환자를 접촉한 기억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했다.
26번째 환자(51세, 한국인 남성)는 2월 7일 어머니와 함께 9시경 자차를 이용해 시흥시 소재 의료기관(신천연합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자차를 이용해 슈퍼마켓(엘마트 시흥점) 방문(오전 10시 44분~11시 13분)하고 자차를 이용해 자택으로 귀가했다.
2월 8일 어머니와 함께 오후 2시경 자차를 이용해 시흥시 소재 의료기관(신천연합병원 선별진료소)에 방문하고 자차를 이용해 자택으로 귀가했다. 2월 9일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했다.
27번째 환자(37세, 중국 국적 여성)는 25번째 환자의 며느리로, 중국 광둥성 방문 후 1월 31일 귀국했다. 이 환자는 중국 체류 중인 1월 24일부터 기침 증상이 발생했으며, 1월 31일 입국 이후부터 격리 시점까지 택시, 음식점, 의료기관을 이용했다. 현재까지 접촉자는 32명이 확인돼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다.
27번째 환자는 1월 31일 마카오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오후 8시 40분, 에어마카오 NX826), 오후 9시경 택시를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했다.
2월 1~2일 종일 자택에 머물렀다. 2월 3일 자차를 이용해 오후 7시 30분경 시흥시 소재 음식점(태양38년전통 그옛날손짜장)을 방문했다.
2월 4일 종일 자택에 머물렀고 2월 5일 자차를 이용해 시흥시 소재 의료기관(신천연합병원 선별진료소) 방문(오후 3시 30분~5시 25분)했다. 자차를 이용해 자택으로 귀가했다. 2월 6~8일 종일 자택에 머무르다가 2월 9일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1번째 환자는 증상 호전 뒤 실시한 검사상 2회 연속 음성이 확인돼 격리해제 조치 뒤 이날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환자의 이동경로(방문장소)나 접촉자에 대해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다”라며 “확진환자가 방문한 장소는 모두 철저한 소독조치를 취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노출 표면을 깨끗이 소독하면 사실상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대기 중에 배출되면 감염력이 급격히 낮아지며, 소독을 실시하면 당일로 사멸된다”라며 “현재 소득제 사용에 따른 위해 가능성 등까지 고려해 소득 다음날까지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후에는 안전하게 해당 장소 이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자의 접촉자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통해 노출 여부를 면밀히 파악하고, 전원 자가격리토록 하고 있다. 환자와의 접촉자는 증상 발현 등이 있을 경우 추가 노출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같이 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접촉자의 접촉자는 감염의 우려가 없다. 접촉자와 거주· 근무하는 공간에 같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감염이 될 것이라는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들의 관심과 협조 속에 현재까지 감염병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특히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경우 유행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각 의료기관이 실시하고 있는 면회객 제한 등 감염관리 조치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