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광화문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53명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상황이 언제든지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라고 밝혔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12시 기준 광화문집회에 참여한 확진자가 53명,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33명이다.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중 광화문집회에 체류한 인원은 20명이다.
중대본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 관련 총 3263명을 검사했고 이 가운데 6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로써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총 630명으로 늘었고 양성률도 19.3%"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방역당국이 사랑제일교회 관련 역학조사를 위해 추가 명단을 확보했으나 연락처가 불명하거나 검사를 거부하고 있는 인원이 700명 가량된다는 점이다.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은 "특정 종교 시설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광복절집회를 계기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퍼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전국적인 대유행 가능성이 매우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복절집회에서 확진자들과의 접촉이 다수 이뤄졌다면 어제와 오늘부터 실제 전파력을 가진 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바로 시행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충분히 전환을 검토하고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제1총괄조정관은 "불특정 다수 광화문집회로 확산 추이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정부는 이제 지금이 아니면 코로나19를 막을 수 없다면 위기의식을 가지고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