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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계 만난 임현택 회장 당선인 "종교 지도자들이 사회갈등 해소 함께해달라"

    기독교교회협의회, 이번 사태 선거 국면과 맞물려 졸속 처리 우려…약자 입장에서 의-정 모두 한발 양보해야

    기사입력시간 2024-04-04 16:46
    최종업데이트 2024-04-04 16:46

    사진 왼쪽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강석훈 국장,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당선인.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당선인이 4일 오후 4시 서울 중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해 깊어지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 중재를 부탁했다. 

    임현택 당선인은 이날 "의료체계가 한 번 무너지면 다시 살리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다. 이번 사태 이후 의사들의 정신과 상담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환자를 돌보는 삶의 가치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라며 "의사는 환자 생명을 구하는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으로 살았지만 이젠 부도덕한 일을 하는 사람 취급을 당하고 정부가 형사처벌까지 운운하니 돌아가지 않겠다는 이들까지 나오고 있다"고 먼저 말했다. 

    임 당선인은 "이 같은 사회적 갈등이 점차 커지고 불안해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의사들도 현장에서 큰 어려움을 호소 하고 있다"며 "종교 지도자들이 갈등을 풀어주는데 조금 힘써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강석훈 국장은 "이번 사태가 선거 국면과 맞물려 잘못하면 졸속 처리될 수 있다는 염려가 있다. 이게 정말 약자들을 위한 길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며 "교회에선 흔히 약자를 우선하는 쪽으로 선택한다. 정부와 의료계 모두 한 걸음만 뒤로 물러서 양보해 건강 약자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갈등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