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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택 당선인, 첫 공식 일정으로 종교계 면담…"의정 갈등 국면, 사회적 눈높이로 해결"

    종교계 이어 사회·정치계 여러 인사들 두루 만날 예정…4일 오후 4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면담 시작

    기사입력시간 2024-04-04 11:38
    최종업데이트 2024-04-04 11:38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당선인.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당선인이 당선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종교계 면담에 나선다. 최근 길어지고 있는 의-정 갈등 상황을 의료계를 넘어 사회적 시선에서 풀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현택 당선인은 이날 오후 4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시작으로 5일 한국교회총연합, 8일 대한불교조계종과 천도교, 9일엔 한국천주교주교회 관계자 등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당선인은 유교 등 종교계와 추가 면담을 가진 후, 정치·사회계 전반 인사들을 두루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임 당선인의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보통 의협 회장에 당선되면 당선인은 의료계 내부 다양한 지역, 직역들을 두루 만나며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집행부 인사 추천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종교·사회·정치계 등과의 면담은 최근 길어지고 있는 전공의 사직 등 의-정 갈등 국면을 국민 눈높이에서 해결하겠다는 임 당선인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임현택 당선인은 의료계 내 강경파로 분류돼 의사들 사이에선 '총파업' 등 강한 발언으로 인기가 높지만 사회적으론 좋지 않은 이미지로 묘사되곤 했다. 특히 의협 자체도 의사 이익 단체로 간주되다 보니 일반 대중 여론에서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임 당선인은 당분간 사회 전반 인사들을 만나 여러 의견을 청취하고 이 내용을 향후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 녹여낼 것으로 보인다. 

    임현택 당선인 인수위원회 성혜영 대변인은 "임현택 당선인은 현재의 의정갈등을 의료계만의 목소리가 아닌 다양한 사회적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해 풀어가려는 의지가 상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