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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출신 서명옥·인요한 여당 의원 당선인 "의료계와 함께 갈등 해결하자"

    [의협 대의원총회] 전현희 민주당 당선인 "정부에 일차적 책임...정부의 분명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 필요"

    기사입력시간 2024-04-28 11:53
    최종업데이트 2024-04-28 16:14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서명옥(의사), 인요한(의사), 전현희(치과의사)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의사 출신으로 당선된 여당 의원들이 28일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정갈등의 합리적인 해결을 당부했다. 

    강남구보건소장 출신인 제22대 국회 서명옥 당선인(영상의학과 전문의)은 “여러 가지 최근 많은 이슈로 인해서 전국이 많이 혼란스럽다. 같은 의사로서, 정부여당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당선인은 “의료계는 지난 코로나19 대유행 때 국가적 재난 상황에 대해 국민 생명과 안전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으로 헌신하고 봉사했다. 국가적 재난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라며 "지금도 여러 가지로 많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여야 구별 없이 국회의원들이 하나가 돼서 난국을 헤쳐나가면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또 한번 발전하고 전화위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의료계가 앞장서준다면 국회도 우리나라 의료계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 출신인 국민의힘 인요한 비례대표 당선인(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숫자 문제보다 건강보험 제도가 이제는 달라지고, 개혁이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 당선인은 “33년동안 대학병원에 근무하다가 갑작스럽게 국회에 오게 돼서 많이 떨린다”라면서도 “건강보험 제도는 왜 성공했는지 늘 생각해 보면, 의사와 간호사의 희생에 의해서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아과 의사들이 개원해서 하루에 100명 이상 환자를 봐야 병원 살림을 할 수 있다”라며 “전공의들이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의 전공 선택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숫자보다 제도 개선이 훨씬 더 시급하다”고 했다.

    인 당선인은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달려오는 렉카차와 엠뷸런스가 20대 1이다. 렉카차는 수익이 되지만 훨씬 더 중요한 외상 환자를 병원에 데려가면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면 선진의료라고 얘기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인 당선인은 “외국인 환자를 1년에 6만명까지 진료하는데 비급여가 80~90%에 달한다”라며 “급여와 비급여 차이가 큰데, 급여가 비급여까지 올라갈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비급여 수준에) 접근해야 하지 않겠나”고 했다. 

    이어 “현재 의료계와 정부의 대립이 크지만 특히 전공의들을 위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 협상도 필요하다”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얘기했던 뜨거운 가슴이지만 냉정한 이성을 가지고 접근해서 의료계와 같이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심부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18대, 20대 국회의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당선인은 “2020년 국민권익위원장 시절에 400명 의사 전문가 공공의대 신설과 관련해 많은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그때 어떤 식으로라도 해결이 됐으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좀 남아 있다”고 했다.

    전 당선인은 “의료계를 무시하고 대화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몰아세운 정부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라며 "정부의 분명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당선인은 “의사들이 바라는 것은 일부 언론에서 매도되고 있는 돈과 같은 문제가 아니다. 존중받고 존경받으면서 의료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는 일이 가장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야당의 입장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개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야당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역할을 반드시 하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양정숙 의원(전 민주당)은 “국민을 위해, 국민만을 바라보고 이번 의료대란 문제를 잘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 의원은 “국회에 들어오기 변호사협회 임원 당시 현재와 똑같이 사법개혁특위에서 변호사 숫자를 증원하면서 의사들과 똑같은 진통을 겪었다”라며 "의약분업 사태, 원격진료 사태 때도 슬기롭게 극복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한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왼쪽부터 4번째)과 이주영, 서명옥 국회의원 당선인, 신현영 의원(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