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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CCTV법안 여론전에 참패?…의협, 대국민 홍보 강화한다

권익위 CCTV찬반 설문조사에 찬성 98% 등에 대응...편파적인설문문항도 비판

기사입력시간 21-07-21 06:52
최종업데이트 21-07-2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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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향후 대국민 홍보 강화에 주력할 예정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술실 CCTV 설치 등 여론전에서 의료계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내부 여론과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견해 때문이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도 의협의 여론전 문제가 지적됐다.
 
의협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은 "설문 문항이 편파적이긴 했지만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90% 이상 찬성으로 나왔다"며 "이 외에도 다수 여론전에서 의료계가 지고 있다는 문제가 내부에서 지적됐다"고 말했다.
 
다른 대의원회 관계자도 “아무리 설문 문항이 편파적이라고 해도 수술실 CCTV 설치 98% 찬성은 의협이 여론전에서 참패했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의협 집행부는 최근 대화와 소통을 강조하는 기조가 있었다면서도 향후 악의적인 여론전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협 관계자는 "해당 법안이 나온 지 10년이 넘는데 그동안 의료계가 얼마나 국민들과 소통을 하지 못했으면 여론이 일방적일까 하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있었다"며 “이번 집행부에선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수술실 CCTV설치법과 관련해 일간지 광고와 함께 전문가 기고를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도 의료계에 악의적인 방송 등도 더러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방송, 매체인지 가리지 않고 의료계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고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며 “분명 국민들이 수술방의 상황과 CCTV의 부작용 등 정보가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전문가 의견을 피력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설문 문항에 대해서도 편파적이라고 비판했다. 의협 박수현 대변인은 "최근 수술실 CCTV와 관련한 권익위 설문조사를 보면 질문 자체가 굉장히 편파적이고 한쪽 방향으로 유도됐다고 볼 수 있다"며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땐 CCTV가 없다면 나를 보호할 수 없다는 위협감이 들도록 문항이 설정돼 있다"고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한 일간지에서 실시한 설문지에선 정책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보여주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비슷한 찬반 의견이 나왔다"며 "의협도 내부적으로 편파적인 여론형성 등에 대응하기 위해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정보 전달과 함께 향후 국민들의 여론을 듣고 의견도 조율할 수 있는 기회 등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