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22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5만 3578명, 사망자 수는 중국을 추월한 4825명에 달한다.
세계 2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은 이탈리아는 전날대비 확진자가 6557명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793명 증가해 치명률은 9.0%다.
현재 이탈리아 전국 20개주 가운데 롬바르디아주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롬바르디아주 내의 밀라노, 브레시아, 베라가모 등이 심각한 상황이다.
반면 확진자 수 1위이자 발병국인 중국은 다소 코로나19가 잠잠해지는 모양새다. 확진자는 전날대비 16명 증가한 8만 1030명이며, 사망자는 1명 증가한 3256명이다.
이미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가 중국을 추월했고, 지금 추세대로라면 확진자 수도 중국을 돌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탈리아와 함께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전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스페인의 확진자는 2만 5496명, 사망자 1378명, 독일은 2만 2364명, 사망자 84명, 프랑스는 1만 4459명, 사망자 562명이다.
유럽은 물론 미국의 확산세도 심상찮다. 미국은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확진자수 3위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대비 6240명 증가한 2만 6111명, 사망자는 47명 증가한 324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한 뉴욕주를 중대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상황이다. 또한 뉴욕은 사망자가 56명에 이르고 공항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부 공항을 잠정 폐쇄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오늘 자정을 기점으로 유럽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추후 이를 미국 등 입국자로 대상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