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윤석열 정부가 임기 반환점에 들어 개각을 예고한 가운데 오랜 기간 자리를 유지해 온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 교체설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특히 임명한 지 2년이 넘은 '장수 장관'으로 이름을 올린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의대 정원 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의 계속성 측면에서 지난 개각 때도 유임됐지만, 이번 개각 때는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과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는 등 실제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정치계에 따르면 윤 정부가 국정 후반기에 인적 쇄신을 위해 국무총리를 비롯한 대대적인 개각 준비에 착수하고 있다.
국무총리 자리는 지난 4월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총리가 7개월째 유임하고 있는 만큼 일찍부터 중진 정치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6선 주호영 국회부의장, 5선 권영세 의원, 호남 출신의 이정현 전 의원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을 주도해 온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교체될 가능성 커지고 있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과 지난해 8월 부로 국무조정 실장으로 임명된 방기선 국조실장이다.
노 회장의 경우 과거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본부장을 역임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장직을 지낸 만큼 보건부처 경력이 풍부하다는 점,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현 의료개혁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는 점에서 유력 후보자로 떠오른다.
방 국조실장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2022년 5월 초대 기재부 1차관으로 임명돼 근무하고 있는 인물로, 조 장관과 같은 기재부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경우 연속성을 위해 유임하거나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 오석환 교육부 차관 등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사회수석은 의대 정원 증원의 주요 추진자로서 지난 2022년부터 2023년 12월까지 교육부 차관을 지낸 인사인 만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2023년 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으로 있으면서 현 의대 정원 증원에서 실무자로서 역할을 수행한 만큼 장관으로의 승진이 유력하다는 예측도 나온다.
의료계 관계자는 "지난 2월 의대 정원 증원을 발표한 이후 복지부와 교육부의 피로도가 큰 것으로 보인다. 정권 반환기에 위기를 맞은 윤 대통령이 국정 쇄신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장기 장관들을 교체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지율이 떨어지는 등 취임 후 최대 위기에서 의료개혁 등으로 성과를 내려하는 만큼 뼈 속까지 내 사람을 장관에 앉히지 읺겠나"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