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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슈, 비만 파이프라인 확장 나섰다…카못 인수 이어 질랜드파마와 53억달러 규모 계약

    2상 단계 아밀린 유사체 페트렐린타이드 확보…베스트인클래스 단일요법 및 병용요법 노린다

    기사입력시간 2025-03-14 14:04
    최종업데이트 2025-03-14 14:04

    사진: 로슈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로슈(Roche)가 아밀린 유사체 계열 비만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해 최대 5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해당 후보물질의 단일요법은 물론 카못 테라퓨틱스(Carmot Therapeutics)를 인수하며 추가한 GLP-1 및 GIP 수용체 이중 작용제와의 병용요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로슈는 덴마크 질랜드파마(Zealand Pharma)와 페트렐린타이드(petrelintide)에 대한 독점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두 회사는 페트렐린타이드의 단독요법 및 CT-388와의 고정 용량 복합제를 공동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협력한다.

    계약 조건에 따라 로슈는 질랜드에 계약 체결 시점에 14억 달러, 협력 관계 체결 후 2년 동안 2억5000만 달러 등 선급금으로 16억5000만 달러를 지불한다. 또한 3상 임상시험이 시작됐을 때 개발 마일스톤 12억 달러와 판매 기반 마일스톤 24억 달러를 포함해 질랜드에 지급할 금액은 총 53억 달러다.

    로슈와 질랜드는 페트렐린타이드를 미국과 유럽에서는 공동으로, 나머지 국가에서는 로슈가 독점적으로 상업화하며, 제조와 공급은 로슈가 담당한다.

    페트렐린타이드는 현재 2상 임상시험 단계에서 개발 중인 주 1회 피하 투여하는 지속형 아밀린 유사체다. 아밀린 수용체 활성화는 포만감 호르몬인 렙틴에 대한 민감성을 회복시켜 포만감을 더 빨리 느끼게 함으로써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발표된 1b상 데이터에서 16주째 위약 대비 평균 체중 감소율은 8.6%였다.

    현재까지 확보된 전임상 및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페트렐린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와 비슷한 수준으로 체중을 감소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내약성을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베스트인클래스(best-in-disease) 자리를 노리고 있다.

    제2형 당뇨병이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ZUPREME-1 임상시험은 지난해 12월 시작됐으며, 제2형 당뇨병이 있는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ZUPREME-2 임상시험은 올해 상반기 시작할 예정이다.

    로슈는 페트렐린타이드와 CT-388의 병용요법이 심혈관, 신장, 대사(CVRM) 질환 분야에서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T-388은 2023년 27억 달러에 카못을 인수하며 확보한 주1회 피하 투여 GLP-1/GIP 수용체 이중 작용제로, 현재 제2형 당뇨병이 있거나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2b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로슈 테레사 그라함(Teresa Graham) 제약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 유망한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질랜드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 이 치료법이 비만과 관련된 동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페트렐린타이드를 미래의 기본 치료법으로 개발한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페트렐린타이드를 우리의 제약 포트폴리오와 심혈관 및 대사성 질환 진단 전문성과 결합함으로써 치료의 표준을 변화시키고 환자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랜드 아담 스틴스버그(Adam Steensberg) 사장 겸 CEO는 "페트렐린타이드가 체중 관리의 기초 치료제로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단독요법 또는 병용요법으로 과체중과 비만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미충족 의학적 요구를 해결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면서 "로슈와의 이번 협력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단계적 변화이자, 동시에 질랜드가 미래의 비만 관리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