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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대명' 선거?…이재명 예비 후보, 대선캠프 의료정책 싱크탱크 3인 누구?

    민주당 김윤 의원·홍승권 이사장·강청희 위원장 등 캠프서 보건의료정책 공약 관여

    의대증원 기조 유지하며 규모 조정하되 공공의대 신설 드라이브 걸릴 듯

    기사입력시간 2025-04-15 08:01
    최종업데이트 2025-04-15 08:0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민주당 전 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이재명 전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3파전으로 윤곽이 잡힌 가운데, 사실상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재명 예비 후보의 의료정책 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던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은 원점 재논의 보단 증원 규모를 일부 수정하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고, 현재 전남권 등 지역에서 주장하는 공공의대 설립이 추진력을 받게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15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이재명 예비 후보 선거캠프 내 보건의료 공약 싱크탱크는 3개 라인으로 구분된다. 

    우선 첫 번째 라인은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꼽힌다. 김 의원은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출신으로 범야권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돼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시민·환자단체와 함께 2016년 환자안전법 초안을 만든 인물로 공공의료와 공공병원 역할을 강조해왔다. 특히 문재인 정권 시절엔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를 설계했다.

    김윤 의원은 이번 윤석열 정권의 의대증원 당시에도 부족한 지역, 필수의료 의사 수 확대를 위해 정원 증원이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앞장서 내왔다.  

    또 다른 라인으론 홍승권 록향의료재단 이사장이 거론된다. 그는 가톨릭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보건의료위원회 정책위원 등을 역임한 인물로, 사실상 이재명 예비 후보의 보건의료 정책 쪽으로 내부에서 상당한 파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이사장은 일차의료와 공공의료 강화를 중시하며 구체적으로 공공의대 신설, 주치의제 도입 등을 주장한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이재명 전 대표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당시 이 전 대표 공약에도 전 국민 주치의제 도입과 더불어 국립보건의료전문대학원 신설과 의대 신설 내용이 포함됐다. 

    한 대선캠프 관계자는 "홍승권 이사장이 사실상 보건의료정책 관련해서 대선캠프 내에서 실세 역할을 하고 있고 이재명 전 대표와는 성남시장 당시 때부터 함께 쭉 일해왔다. 범 김용익 사단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라인은 강청희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위원장이다. 흉부외과 전문의인 강 위원장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강남을 지역구에 전략공천됐다. 

    이후 최근까지 그는 민주당 내 보건의료 정책에서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엔 '내란극복·국정안정을 위한 의학교육 정상화 국회토론회'를 주최하면서 의정갈등 해결에 직접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강 위원장은 후보 시절 일차 의료 활성화, 의료전달체계 확립, 필수 중증-응급의료 체계 확립 등을 공약했으며 의료-복지 연계 생애주기별 정책, 맞춤형 돌봄 복지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대선캠프 관계자는 "세 라인에서 의료 공약들을 취합해서 이재명 후보의 공식 공약이 만들어질 예정"이라며 "의대증원도 완전 원점에서 재논의라기 보단 증원 규모 정도만 조정하는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지역, 필수의료 강화가 지금까지 민주당 기조이기도 하고 지역, 공공의료인력 양성과 관련한 정책들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증원과 공공의대 설립이 그 일환"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외 지난 2021년 대선 당시 이재명 전 후보 주요 보건의료 공약은 필수진료과목 국가책임제, 지역필수의료 수가 가산제, 지역의사제, 지역간호사제 도입, 공공임상교수제도 도입 등이다.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주최한 의학교육 정상화 국회토론회 모습. 당시 토론회엔 김윤 의원, 홍승권 이사장, 강청희 위원장이 함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