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총선 후보 릴레이 인터뷰
①미래통합당 서울 양천갑 송한섭 후보 "의사에서 검사로, 다시 정치인으로"
②미래통합당 인천 계양을 윤형선 후보 “국회에 부족한 보건의료분야 전문가 역할"
③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김치원 후보(변경) "의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주도하길"
④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24번 이상이 후보 "복지국가 시민운동을 정당정치로”
⑤미래통합당 경남 김해갑 홍태용 후보 "의료인들의 확실한 대변인 역할"
⑥정의당 제주시 갑 고병수 후보 "정치 실종 시대...제주의 자연과 사람 지켜야”
⑦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갑 이용빈 후보 "국민을 위한 국가공동체 주치의로"
⑧국민의당 비례대표 10번 사공정규 후보 "국가 재난 상황에서 전문가 역할하는 의사"
⑨민생당 서울 서초을 이정호 후보 "정치가 바뀌면 의료환경도 변화할 것"
⑩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번 신현영 후보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의료정책 개선"
①미래통합당 서울 양천갑 송한섭 후보 "의사에서 검사로, 다시 정치인으로"
②미래통합당 인천 계양을 윤형선 후보 “국회에 부족한 보건의료분야 전문가 역할"
③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김치원 후보(변경) "의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주도하길"
④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24번 이상이 후보 "복지국가 시민운동을 정당정치로”
⑤미래통합당 경남 김해갑 홍태용 후보 "의료인들의 확실한 대변인 역할"
⑥정의당 제주시 갑 고병수 후보 "정치 실종 시대...제주의 자연과 사람 지켜야”
⑦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갑 이용빈 후보 "국민을 위한 국가공동체 주치의로"
⑧국민의당 비례대표 10번 사공정규 후보 "국가 재난 상황에서 전문가 역할하는 의사"
⑨민생당 서울 서초을 이정호 후보 "정치가 바뀌면 의료환경도 변화할 것"
⑩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번 신현영 후보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의료정책 개선"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번'에 의사 출신 신현영 후보가 임명되면서 당선권에 진입했다. 지난달 비례대표 후보자 추가 공모 당시 개인 추천이 아닌 단체 추천으로 이뤄졌는데, 신 후보는 대한가정의학회와 한국여자의사회의 추천을 받았다.
신현영 후보는 임명 소감을 묻는 질문에 “비례대표에 선정되는 것조차 기대하지 못했는데 1번이 됐다. 더불어시민당이 정책적인 우선순위를 고민한 결과 코로나19가 가장 국가적인 현안으로 생각했다고 본다”라며 "저라는 개인을 보고 선정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장기화 대응을 막기 위한 취지로 받아들이고 국민 건강을 위해 열심히 현장을 뛰어다니겠다”고 말했다.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신 후보는 그동안 의료계 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복지이사, 세계젊은여자의사회(yMWIA) 회장,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여자의사회 법제이사, 대한가정의학회 보험이사, 대한통일보건의료학회 홍보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는데 여기서 정당활동을 못하도록 돼있다.
신 후보는 “그동안 정치를 하겠다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었다. 다만 주위에서 정치하면 잘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라며 "의료의 정치세력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국회 역할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의료계에서 헌신해온 분들이 정치에 참여하고 국회에 많이 입성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라고 말했다.
신 후보는 “추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주위에서 끝까지 1번을 잘 지켜서 국민 건강을 위해 애써달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라며 “의료현장을 잘 아는 정책 전문가로서, 의료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 감염병 대비 시스템 절실
신 후보는 현재 상황에서 코로나19 대응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방송에 전문가 패널로도 많이 참여했다. 신 후보는 “특별한 정치색보다는 전문가로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이야기를 해왔다”라며 “명지병원이 코로나19 환자를 받아 열심히 대응해오고, 방송 출연도 배려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봉사활동을 한 데 이어 국립중앙의료원, 대구 요양병원 등 현장을 다니면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계속 듣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무엇보다 감염병 대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후보는 “메르스 이후에 감염병에 관련된 여러 가지 정책이 제시됐지만 실현되지 못했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했던 것처럼 감염병 대응을 잘 해온 질병관리본부가 청으로 승격하고 지역으로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도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환자가 발생했을 때 감염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가 분리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방역체계는 질병관리본부 외에 의료진의 헌신에 따른 결과를 온 국민이 공감하는 만큼 정책 개선의 기회는 충분하다. 신 후보는 “국민들이 이렇게까지 보건의료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는 경우가 흔치 않다. 의료현장에 필요하고 국민 건강에도 필요한 정책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신 후보는 “특히 내과 개원의인 고(故) 허영구 원장께서 확진환자 접촉으로 돌아가시고 의료진 240여명이 확진돼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쟁에 나가 용감하게 싸웠던 의료진을 위해서도 필요한 역할을 해보겠다"라고 피력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일선 병의원들의 매출 감소도 심각한 상황. 신 후보는 “대구 병의원들을 다녀봤을 때 소득세, 건보료 등을 경감시켜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라며 “앞으로 현장의 의견을 잘 경청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해 현장의 의견이 정책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의견을 반영한 의료정책, K-바이오헬스 산업을 세계로
그는 40대 초반으로 젊은 여의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다. 또한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기까지 의학적인 공부 외에 의료와 사회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해왔다.
신 후보는 “그동안 학교에서 또는 진료실에만 머무르는 의사는 아니었다. 의대생 때는 쓰나미를 겪은 해외 지역의 의료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전공의협의회와 여자의사회에서 의사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활동했다”라며 “젊은 의사로서, 여의사로서 또한 청년으로서,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주어진 환경에서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달려왔다”고 소개했다.
앞서 의료계에서 대한의사협회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지난달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자 순위 20번에서 22번으로 밀린 이후 끝내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신 후보는 “미래통합당이 그동안 의협과 정책적 교감을 가져온 것으로 알고 있다.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대구에서 의료봉사에 참여해 고생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의료계를 후순위로 둔) 이런 결과에 대해 안타깝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진출에 성공한다면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국민 건강을 위한 정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알리는 데도 주력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피 터지게 싸우고 있다”라며 “의료계도 노력해야 하지만 특정 단체나 특정 진료과의 이익만을 위해 일해서는 안 된다. 때론 양보도 해야 하고 타협도 필요하다.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정책적 근거를 마련해 더 많은 국민을 설득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신 후보는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우리나라 방역체계와 진단검사 노하우를 배워가고 있다. 이런 기회를 살려 제약, 의료기기산업을 활성화하고 K헬스바이오 산업을 세계 속에 널리 알리는 역할도 해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남은 선거운동은 코로나19 퇴원한 환자들의 회복기 방문진료를 해볼 방침이다. 신 후보는 “그동안 의료계 내 크고 작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당선이 된다면 국회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대한민국 의료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라고 했다.
“비례대표 1번이라는 무게감으로 책임감이 더 막중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현장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남들보다 한 걸음 더 열심히 나서면서 주어진 자리에 충실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국회의원이라는 자리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두 아이의 엄마인데도 새로운 도전을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남편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