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비대면 진료 이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국민 대다수는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대면 진료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공개했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원격의료 산업계의 의견 공론화와 국내 원격의료 규제완화를 목적으로 지난 7월 출범했으며, 원격의료 관련 15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조사 결과, 비대면진료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가랑(66.1%)이 긍정적이라고 답해 부정적(33.9%)이란 답변을 크게 웃돌았다.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도 68.4%에 달했다.
긍정적인 이유로는 ▲병원방문에 소요되는 비용 및 시간 절약이 가능하다(82.5%)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병원 내에서 새로운 질병 감염 위험 축소(51.4%) ▲환자의 병원 접근성 증가(49.6%) ▲아이 및 노인의 진료시 보호자의 비용 및 시간 절약 가능(49.3%) ▲환자의 진료방법 선택권 증가(38.1%) 등의 순이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이유로는 대부분이 오진에 대한 가능성(93.2%)을 꼽았으며 ▲의료사고시 책임 소재 불확실성(77%) ▲개인정보 및 의료정보 유출 위험(38.6%) ▲진료시간이 짧아질 것 같아서(22.4%) ▲특정 병원으로 환자가 쏠리게 될 가능성(19.5%) 등이 뒤를 이었다.
비대면 진료가 활용될 진료 분야로는 ▲감기·설사 등 가벼운 질환(41.3%)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성·정신건강 등 민감정보 관련 진료(20.7%)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 진료(18.5%) ▲소아 및 고령자 진료(13.1%) ▲탈모·여드름 등 비급여 진료(5.5%) 순이었다.
비대면 진료 도입 시기와 향후 수요에 대해선 ▲천천히 도입후 수요가 증가할 것(57%)이라는 답변 비율이 가장 많았고, ▲빠르게 도입후 수요가 증가할 것(26.4%)이란 답까지 더하면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다수를 차지했다.
향후 비대면 진료 도입 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의료사고 발생시 책임소재 정비(73.4%)가 꼽혔다. ▲개인정보 및 의료정보 보호(58.8%) ▲진료환경에 맞는 통신 및 디지털 기기 개선(50.7%) ▲의료비 증가를 막기위한 보험적용(49.5%) ▲대형병원 쏠림 방지방안 마련(36.5%) 등이 뒤를 이었다.
배송시스템을 활용한 약 배송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는 답변 비율이 72.9%로 압도적이었다. 향후 약 배송 제도화 시 이용 의향이 있다는 비율도 79%를 차지했다.
긍정적인 이유는 ▲약국 방문에 소요되는 비용 및 시간 절약(80.5%) ▲정기 및 장기 복용자의 불필요한 진료 및 약수령 시간 감축(73.7%) ▲환자의 약 수령 방법 선택권 증가(48.7%) ▲환자의 약국 접근성 증가(42%) ▲약국 내에서 새로운 질병에 감염될 가능성 축소(23.9%) 등이었다.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약물 남용 가능성(70.5%)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약품의 오배송 가능(69.4%) ▲약배송 과정중 약품 변질 가능(58.7%) ▲약물 및 복용 정보 전달 불가(44.6%) ▲배송에 따른 비용 증가(21.4%) 등이었다.
적절한 약 배송 범위에 대해선 ▲일반의약품(37.9%) ▲처방 의약품(25%)이라고 답한 비율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향후 약 배송 도입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으론 ▲약품 오배송 방지 위한 시스템 개선(70.9%) ▲약물 남용 방지방안 마련(64.3%) ▲의약품 변질방지 위한 배송체계 정립(57.6%) ▲약물 및 복용 정보 전달 방법 확립(44.7%) ▲비용증가 방지 위한 지불구조 확립(33.4%) 등이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