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결국 전공의 파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대전협은 30일 오후 12시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 긴급 비상대책회의에서 최종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응한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 186명 중 파업 강행 134표(72%), 파업 중단 39표(20%), 기권 13표(6.9%) 등으로 파업 지속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협 비대위는 긴급 전공의 대표자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하고 29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밤샘 논의를 진행했지만 파업 지속이 과반수를 넘지 못해 한 차례 부결됐다. 당시 결과는 투표에 참여한 대표자 193명 파업 지속 96표(49.7%), 파업 중단 49표(25.4%), 기권 48표(24.9%) 등을 기록했다. 파업 지속에 대해 과반수인 97표에서 1표가 모자란 것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한 전공의 등 10인에 대해 형사 고발 조치를 감행하면서 상당수 전공의들이 파업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협은 재투표를 통해 파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하고, 이후 7일동안 모든 단체행동과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은 대의원의 의견을 수렴한 박지현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전공의들이 대정부 투쟁을 지속할 것을 결의함에 따라 향후 의료계 파업 전선에도 힘이 실릴 예정이다. 대한의사협회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는 지난 28일 오는 9월 7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