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광주에서 출생해 당연한 듯 민주당을 지지하던 젊은 의사, 박은식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당신을 설득하고 싶습니다' 라는 제목의 신간을 출간했다.
저자인 박 전 비대위원은 대학시절 광주를 떠나 서울에서 한양대 의과대학에 입학하고 내과 전공의 과정을 거쳐 군 복무 후 세브란스병원에서 소화기내과 전임의 과정을 겪은 내과 전문의다.
박 전 비대위원은 고향 광주가 변하길 바라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에 칼럼을 쓰고 시민단체인 호남대안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하다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총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 비상대책위원으로 영입됐다.
당선이 보장된 제안을 거절하고 광주를 지역구로 출마해 낙선한 뒤로도 지속적으로 호남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책에는 그런 그가 어떤 경험을 통해 생각이 바뀌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저자는 저서에서 "생각을 바꾸게 한 역사적 사실과 지식들 그리고 경험들을 말하고 싶었다.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 신경질적으로 내지르는 어투가 아닌, 내게 잘해 주는 이웃이 진정 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팩트와 논리와 존중을 담아 글을 쓰다 보면 한 명이라도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며 "호남 사람들이 마음을 열지 못하게 막는 지역감정이라는 거대하고 강고하고 오래된 벽에 균열을 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책에서 서울의 안정된 직장에서 환자를 진료하다 굳이 낙선할 것이 뻔한 광주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보수 우파가 내세우는 가치가 옳고, 또 지금 대한민국에 절실히 필요하다는 확신 때문이었다. 지금의 민주당을 과연 진보 좌파의 가치를 실현하는 정당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나라를 진보시키는 것이 아니라 조선으로 퇴보시키려는 집단, 개혁 의지를 상실한 집단, 약자를 위하지 않고 자기 사람들만 먼저 챙기는 집단, 우리나라보다 북한을 먼저 챙기려는 집단이 돼 버린 지 오래다. 보수라는 건 결국 지킨다는 것이다. 그 지키는 대상은? 당연히 대한민국이다. 이들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