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중심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가 여당 의원들을 향해 의료개혁에 대한 적극적 의견 개진과 대안 제시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김재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첫목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료계와 복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응급의료 긴급 대담을 열었다. 당초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던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불참했다.
첫목회는 현재 상황은 분명한 위기로 정부의 인식이 안일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으며, 정부가 국민들에게 명확한 조언, 지침 등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여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현 사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첫목회 소속인 박은식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대담 후 백브리핑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해 원내에서 좀 더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의원총회를 소집해 의원들이 의료개혁에 대한 개인 의견을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직접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당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첫목회 간사 이재영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도 “원내에서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지 않다”며 “의원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의총을 하든 어떤 형태가 됐든 목소리를 내고 요구할 건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박민수 차관이 토론회 전날 갑작스레 불참을 통보한 것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 차관 대신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참석했다.
김재섭 의원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와서 얘기해야 했다. 실무자가 오면 정부 입장을 잘 설명하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다만 오늘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자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은식 전 비대위원은 이날 박민수 차관 경질과 의대정원 350명 증원이라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한 첫목회 차원에서의 입장은 전체 구성원들과 논의를 거친 뒤 발표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