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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리해제 88명, PCR 전원 음성...앞으로는 발병일 3주 경과로 격리해제 지침 개정

    바이러스 발견 안되거나 의미 없는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 확인...대구 입원대기 중 환자 2000여명

    기사입력시간 2020-03-05 15:24
    최종업데이트 2020-03-05 15:2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격리해제수가 전날 대비 47명 늘어난 88명이 됐다. 확진자는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2번의 진단검사를 실시해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에 대해서만 격리해제 조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진단검사와 상관없이 발병일 3주가 지난 다음에 격리해제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총 88명이 격리해제됐다. 현재 변경된 지침에 따른 격리해제기준은 퇴원기준과 다르게 발병일로부터 3주가 지난 후에 격리해제될 수 있다. 증상일, 확진일이 아니라 발병일 기준으로 한다”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당초는 반드시 PCR(중합효소 연쇄 반응, 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를 통해 음성검사가 확인돼야 격리해제됐다. 격리해제 기준 중에 하나는 3주가 다 지나지 않아도 PCR 검사를 통해 음성이 확인되면 격리해제가 가능하다. 현재까지는 다 PCR 검사를 통해서 음성이 확인된 상태로 격리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자의 상태, 외국에서의 문헌, 특별히 바이러스의 양 자체가 발병일로부터 거의 3주가 되면 바이러스가 아예 발견이 안 되거나 의미 없는 정도 수준까지 떨어지는 걸 확인했다. 이에 따라 지침 개정을 통해 앞으로 발병일 3주 기준으로 격리해제를 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에 대한 지침에 따라 시행될 것이다. 앞으로는 검사 없이도 격리해제를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는 근거와 지침이 마련돼 있다”라고 했다.  

    현재 중증도 분류 이전에 입원했던 환자들에 대해 병상 재배치가 진행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대구 지역 중심으로 경증 환자나 일부 국가격리 입원병상에 들어있거나 환자의 중증도 분류 이전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의 전원과 병상 재배치가 진행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환자들이 어느 정도 입원이 진행된 과정에서 재차 분류하기는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최소한 현재 입원대기 중이거나 이제부터라도 분류되고 있는 건은 2000건이 좀 넘는다. 고위험군은 처음부터 연령, 기저질환 등과 관련해 중증으로 분류되고 국가격리입원병상 등 제대로 된 전달체계에 배치된다”고 했다.  이어 “경증, 무증상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다음 주 중까지 최대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격리해제 지침 적용은 여러 의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제시됐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진 지침이기 때문에 지침대로 이행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합리적이며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확진자수 5766명인 가운데, 전체의 69.4%가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 분류 중인 사례가 약 30.6%다. 

    권 부본부장은 “대구광역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발생이 69.6%로 가장 많다.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집단시설이나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발생을 확인하고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상북도 지역에서는 봉화군 소재 푸른요양원에서 현재까지 36명의 확진환자가 새로 발생했다.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새롭게 발생이 확인되고 있고,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경산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환자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