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백신을 3회 접종하는 추가접종은 면역원성 결과가 우호적으로 나타나 2회 접종 대비 예방효과가 비슷하거나 더 좋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의학회는 10일 공동으로 연구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백신 이슈관련 신속검토’ 결과를 후속 발표했다.
연구결과, 우선 일반인은 백신 3회 접종 시 2회 접종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역가를 상승시켜 면역원성이 증가했으며, 약물 투여 후 부작용이나 불편감을 견뎌낼 수 있는 정도인 내약성이 좋고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기저질환자도 혈액투석 환자 및 장기이식 환자의 경우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 역가가 증가하였다. 반면 악성 림프종 환자 중, 항암치료 중이지 않은 경우엔 항체가 유지되거나 증가됐으나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는 2회 혹은 3회 접종에도 항체가 생성되지 않았다.
변이형 바이러스는 18-55세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알파, 베타,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역가가 추가접종 시 유의하게 증가했다.
백신 교차접종에 대한 효과성과 안전성도 입증됐다.
연구에 따르면 교차접종 이후 면역원성 연구결과, 대체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 대비 면역반응이 증가했고, mRNA 백신(화이자, 모더나) 2회 접종보다 높거나 비슷했다.
교차접종은 동일백신 접종 대비 전신반응(발열, 오한, 피로, 두통 등)이 더 증가하나 내약성이 좋은 편이며 수용 가능한 정도였다. 단 현재까지 단기간 안전성에 관한 연구만 존재해 발생률이 낮은 이상반응의 경우 현재 규모의 연구에서는 평가하기 어려움이 있었다.
변이형 바이러스 교차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 대비 변이형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이 증가했고, 화이자 백신 2회 접종 대비 변이 유형에 따라 증가 혹은 감소 양상에 차이가 있었다.
변이형 바이러스에 대한 기존 백신의 예방 효과도 어느정도 입증됐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및 코로나백 백신에 대한 변이형 바이러스 예방 효과를 확인한 결과, 대체로 백신접종을 완료한 경우 모든 변이(알파, 델타, 베타, 감마) 바이러스에 대하여 임상적 의미가 있는 효과(유증상 감염예방, 입원 및 사망 예방)를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변이형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백신의 예방 효과는 기존 바이러스 감염 예방 대비 약간 감소하지만, 2회 접종완료 시 80% 이상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변이보다 알파변이에 대한 감염예방효과가 더 크고, 돌파감염이 일어나더라도 백신종류와 관계없이 입원이 필요한 경우는 백신 미접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2회 접종 완료 시 코로나백 백신을 제외하고 입원 및 사망을 86~9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백 백신도 사망을 71.4% 예방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 도입된 백신을 접종한 경우 입원 및 사망 예방에 미치는 영향은 변이 바이러스 종류 간 큰 차이는 없었다.
보의연 연구책임자 최미영 임상근거연구팀장은 “이번 연구는 지난 7월 연구의 업데이트 버전이나, 아직까지 추가접종 및 교차접종에 관한 면역원성 연구결과만 존재한다는 점에서 분석에 한계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새롭게 보고되는 최신 문헌들을 반영한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