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13일 “대통령이 직접 사태 해결의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우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즐거워야 할 추석이지만 국민들은 비상상황에 처해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정부는 반드시 의정갈등 해소의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이 마지막 문턱을 못 넘고 있다. 열쇠는 정부의 손에 있다. 대통령과 정부가 훨씬 더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대통령께서 직접 사태 해결의 의지를 밝히고, 의료계가 대화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대화의 전제 조건을 두고 씨름할 시간이 없다. 지금 국민이 기다리는 것은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 아니다. 모든 해결방안을 열어 놓고 대화를 시작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했다.
우 의장은 “정부에 요청한다”며 “의정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여당은 이날 의협 등 8개 의사단체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대해 시기상조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협의체 참여를 재차 촉구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의료계의 입장을 존중하며 그 어려움 또한 이해한다”면서도 “복잡하게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며 여야의정 협의체가 그 통로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의료계가 협의체에 참여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