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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의 파업] 박지현 전공의협의회장 "전공의로 함께 버텨주셔서,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임기 3주 남았지만 거대한 정부 흐름 속에 무기한 연장...함께 싸우고 치밀하게 대처하자"

    기사입력시간 2020-08-07 15:16
    최종업데이트 2020-08-07 16:14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회장
    젊은의사 단체행동 야외집회에 참여한 전공의들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오늘은 그 첫 시작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힘이 들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지치고 좌절이 오고 서로를 원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잘 이겨낼 거라고 믿습니다. 이 자리에 와주셔서 저와 함께 2020년에 전공의로 함께 해주셔서, 버텨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회장(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공원 입구에서 열린 젊은의사 단체행동 야외 집회 개회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임기가 3주 남았다. 하지만 의료 정책들을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었고 전공의노조가 만들어지고 비상대책위원회가 만들어졌다"라며 "임기가 끝나면 전문의 시험공부를 하고 취미 생활도 하며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020년 8월 1일 비상사태가 됐고 차기 회장 선거와 함께 제 바람들도 무기한 연기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대의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저는 누가 만들었는지 모를 거대한 흐름 앞에서 두려움을 숨길 생각도 없었고, 이길 뚜렷한 계획이 없는 것을 숨길 생각도 없었다. 그저 싫은 것은 싫다고 이야기하고 옳은 일을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리고 그 마음을 가진 것은 혼자만이 아니었단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박 회장은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이 시간에 병원을 떠나 이곳에 함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단체행동을 기획하고 준비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이 모습이 선명해질수록 더 실감이 나지 않았다. 우리가 이뤄나가는 모든 것이 소중했기에,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회원들에게 적었던 글은 언제나 개인적인 고백과도 같았다. 위험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직감하면 그 현장으로 달려가는 사람이고 싶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려는 일은 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처럼 아니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여러분이 필요하다”라며 “하나가 된 우리가 필요하다. 우리가 하나가 되어 영리하게 싸우고 치밀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한 젊은의사 단체행동에는 예상보다 많은 전국 각지의 전공의와 의대생이 몰려 한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입장하고 있다. 여의도를 포함해 전국 6개 권역에서 젊은의사 단체행동 집회가 동시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