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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전국 전공의 총파업 시작, 필수의료 등 병원 진료 차질은 없어…복지부는 '유감'

    서울‧지방 수련병원 등, 대체인력 배치‧수술연기‧필수인력 전공의 제외 등 환자 불편 최소화

    기사입력시간 2020-08-07 13:47
    최종업데이트 2020-08-07 13:47

    사진=대한전공의협의회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전국 전공의들이 오늘(7일)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필수의료 등 진료에 큰 차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전공의 파업에 응급실, 분만실, 투석실 등 필수유지업무를 포함한 진료가 포함되며 의료공백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전공의 파업이 확정된 수련병원들이 교수와 펠로우 등 대체인력을 배치하고 시급하지 않은 진료를 연기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통해 큰 혼란을 막은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결과, 서울에 위치한 다수 수련병원과 지방병원들까지 모두 전공의 공백을 메꾸기 위한 대체인력을 배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은 교수와 전임의들이 긴급하게 투입됐다.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근무 일정이 다소 여유가 없긴 하지만 파업의 빈자리를 충분히 대체하고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교수, 전임의들이 현장에서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다"며 "환자 동의를 구해 시급성이 떨어지는 진료나 수술은 연기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업무 재조정을 통해 환자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지난 3일부터 기존 입원환자 담당 인력부터 당직, 수술 일정을 조정해 환자 불편을 최소화했다"며 "교수 등 대체인력이 투입돼 환자 불편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성모병원도 입원환자 관리와 더불어 중환자실, 응급실 대체인력을 지정표를 만들어 근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은 사전협의를 통해 필수진료인력은 제외한 채, 전공의들이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고 20건 가까운 수술 일정을 변경하는 등 진료 공백을 최소화했다.
     
    지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방 수련병원들도 대체인력을 투입해 현재 진료와 필수의료 이용에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파티마병원 관계자는 “필수의료 등 특수부서와 의무부에서 사전 협의가 이미 이뤄진 상태”라며 “파업에 동참한 전공의들을 대체할 인력들이 병원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진료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상계백병원 등 일부 수련병원들은 전공의들에게 전원 연차 사용을 권고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7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응급실, 분만실 등 필수의료를 포함한 모든 전공의 업무를 중단하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전협 추산으로 이날 파업은 전체 전공의 1만6000명 중 80%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들은 파업과 함께 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등 전국에서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도 진행한다.

    반면 복지부는 파업 소식에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민 생명에 직결되는 필수진료까지 포함해 진료를 중단한다는 점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정부는 전공의 연가사용 여부로 파업 인원을 추산하고 있다. 파업에 참여한 전공의를 전체의 50%정도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정부와 각 병원은 대체인력을 확보하고 근무순번을 지정하는 등 진료공백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응급의료기관도 근무인력을 확보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