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키워드 순위

    메디게이트 뉴스

    의약품 연 2000억원 이상 생산 제약기업 31개소…생산 제품 중 70% 이상이 전문약

    수입은 연 8조7000억원 규모…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영향으로 상비약은 '타이레놀' 집중

    기사입력시간 2022-07-01 06:06
    최종업데이트 2022-07-01 06:06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지난해 10% 안팎의 제약기업이 전체 의약품의 60% 규모를 생산하며, 5% 남짓의 기업이 70% 규모의 의약품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2021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에 따르면 31개(11.8%) 기업이 13조511억원 어치를 생산하고 12개(5.6%) 업체가 6조376억원 규모의 의약품을 수입했다.

    제조 품목은 340개 기업의 5만1354개 품목, 수입 품목은 233개 기업의 4559개 품목이며, 기타제품까지 합치면 총 5만6133개 품목이 표준코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전문의약품은 3만8271개 품목이며, 일반의약품 1만7542개 품목, 원료의약품 94개 품목, 한약재(급여) 6개 품목 등이다. 급여 여부로 나누면 급여의약품은 2만4148개 품목, 비급여는 3만1985개 품목이다.
     
    그래프 = 생산규모 구간별 업체수와 생산금액(심평원 제공)

    지난해 생산·수입 실적을 보면, 총 262개 업체에서 2만784개 품목을 21조7950억원어치 생산했다. 또한 216개 업체에서 2220개 품목을 8조7307억원어치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금액별로 나누면, ▲2000억원 이상 생산한 기업은 총 31곳(11.8%)으로 총 13조511억원(59.9%) 규모를 생산한 것으로 분석됐다. ▲1000억~2000억원 미만 규모를 생산하는 기업은 27곳이며 이들 기업이 지난해 3조7009억원의 의약품을 생산했다. ▲500억~1000억원 미만의 의약품을 생산한 곳은 43곳으로 총 생산량은 2조9601억원이다. 

    또한 ▲100억~500억원 미만 규모를 생산하는 기업이 65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들 기업의 총 생산량은 1조7834억원을 차지했다. ▲50~100억 미만은 22곳, 1632억원을 생산하는 데 그쳤다. ▲1억 미만의 생산량을 보인 곳은 4곳이며, 이들의 전체 생산량은 1억원에 불과하다.

    수입실적을 보면, ▲12개(5.6%) 업체가 각 2000억원 이상씩 총 6조376억원 규모(69.2%)의 의약품을 수입했으며, ▲6개 기업은 각 1000억~2000억원미만씩 연간 8336억원어치의 의약품을 수입했다. ▲500억~1000억 미만 규모를 수입한 기업은 9곳으로 전체 수입량은 6545억원이다. ▲100억~500억원 미만 수입 기업은 36곳이며, 총 수입량은 8655억원이다. ▲연간 10억~50억원 미만을 수입하는 기업이 55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들의 수입금액은 1344억원이다.

    지난해 생산된 의약품 전체 70% 이상 전문약, 약 18조7000억원 규모
     
    그래프 = 지난해 공급된 의약품 중 전문약·일반약 규모(심평원 제공)

    의약품 생산·수입 실적을 전문약과 일반약으로 구분해보면, 지난해 전체 생산된 의약품 2만784개 품목·21조7950억원 중 전문약은 1만5909개 품목(76.5%)·18조7099억원(85.8%) 규모를 차지했다. 일반약은 4875개 품목·3조851억원이다.

    투여 경로별로는 경구약이 1만6108개 품목·14조8840억원으로 70%이상의 분포를 보였고, 주사제 2541개 품목·5조5012억원, 외용약 등은 2135개 품목·1조4098억원 등이었다.

    수입된 의약품 2220개 품목·8조7307억원 규모 중 전문약은 2022개 품목·8조5829억원 규모, 일반약은 198개 품목·1478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투여경로별로 보면, 경구약이 982개 품목·3조2240억원, 주사제 846개 품목·5조542억원, 외용약 등은 392개 품목·4525억원을 차지했다.

    한편 의약품 공급업체 현황을 보면 도매상이 3332곳으로 87.3%를 차지했으며, 제조사는 302곳(7.9%), 수입사는 181곳(4.8%)이다.

    심평원은 "제조·수입사가 공급하는 27조7000억원 중 요양기관에 직접 공급하는 금액은 2조9000억원으로 10.3%를 차지한다. 도매상에 공급하는 금액은 24조8000억원으로 89.7%"라고 설명했다.

    상비약 13품목이지만 443억원 규모 공급…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으로 '타이레놀' 집중

    공급형태별 공급현황을 보면, 도매상이 공급하는 의약품 규모는 연간(2021년 기준) 52조1340억원이며 이중 ▲요양기관에 공급한 양은 29조333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도매상이 ▲도매업체에 넘긴, 즉 도도매 방식의 의약품 공급 규모는 22조486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도매상의 ▲수출은 7637억원, ▲군납 599억원, ▲안전상비약은 443억원 순이었다. 

    안전상비약 13품목은 지난해 443억4600만원 규모의 공급이 이뤄졌는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등으로 타이레놀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역시 해당 제품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비약 중 해열·진통·소염제 공급금액은 328억5900억원이었고, 이중 ▲타이레놀정 500밀리그람(아세트아미노펜) 212억400만원, ▲타이레놀정 160밀리그람(아세트아미노펜) 4억5100만원, ▲어린이타이레놀 현탁액(아세트아미노펜) 4억8700만원, ▲어린이용 타이레놀정80밀리그람(아세트아미노펜) 3억5100만원이었다. ▲판콜에이 내복액 69억3500만원, ▲판피린티 정 24억6900만원, ▲어린이부루펜시럽(이부프로펜) 9억6200만원을 차지했다.

    건위소화제(65억8800만원) 중 ▲훼스탈 골드정의 공급금액이 24억4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닥터베아제 정이 17억5600만원, ▲훼스탈 플러스정이 14억6400만원, ▲베아제 정이 9억1900만원 순이었다.

    진통·소염제의 공급금액 48억9900만원 중 ▲신신파스 아렉스가 40억16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제일 쿨파프는 8억8300만원이었다.
     
    그래프 = 의약품 공급형태별 공급금액(심평원 제공).

    제조사가 도매업체에 공급한 의약품 규모는 16조371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요양기관에 공급한 양은 2조6948억원, 수출 6198억원, 군납 28억원이었다. 수입사 역시 전체 의약품 공급양(8조8337억원) 대부분을 도매업체(8조4690억원)에 보냈다.

    지난해 요양기관이 도매상으로부터 공급받은 급여 의약품은 2만682개 품목·25조5829억원이었고, 비급여 의약품은 8933개 품목·3조7501억원이었다. 제조사로부터 공급받은 급여약은 1만649개 품목·1조1484억원어치 였고, 비급여약은 3884개 품목·1조5464억원어치 였다. 수입사로부터 공급받은 의약품 중 급여 의약품은 133개 품목·690억원, 비급여 의약품은 121개 품목·940억원이었다.

    의약품 공급을 받은 요양기관을 종별로 쪼개 보면, 약국이 연간 20조5193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고, 이중 급여약은 17조6547억원 규모다.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은 7조1774억원(급여 6조5862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의원급 의료기관 2조4708억원(급여 1조2246억원), 병원급 의료기관 1조8216억원(급여 1조2651억원), 기타 2017억원(급여 69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