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의약품제조 및 헬스케어 전문기업 동구바이오제약이 29일 63빌딩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까지 매출액 2020억 원의 국내 30위 혁신형 제약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동구바이오제약은 1970년 설립돼 다년간 피부과 처방 1위를 달성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전문 기업으로, 주요 사업 분야는 피부·비뇨기과 중심의 전문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위탁생산(CMO), 줄기세포 의료기기, 줄기세포 화장품 등 4가지다.
전체 매출액의 60%를 차지하는 전문의약품사업 영역에서는 2017년 3분기 UBIST 자료 기준 피부과 처방의약품에서 6위(거래율 63.9%), 비뇨기과 처방의약품에서 9위(거래율 59.2%)를 차지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이사는 "주력과인 피부과와 비뇨기과의 니치버스터(Nichebuster) 신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우판권 획득을 통해 주력제품의 차별적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는 한편 내과 쪽으로 시장도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판권은 오리지널의약품에 대한 후발의약품 중 가장 먼저 특허도전에 성공한 의약품에 대해 9개월 간 독점판매를 허가하는 제도다.
이를 위한 의약품 관련 핵심기술로 세포간 지질층을 그대로 재현해 피부에 쉽게 침투하도록 하는 MLE 기술과 약물전달체계(DDS), 연질캡슐 등 다양한 제형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특허우회 또는 MLE, DDS 기술을 적용한 우판권 획득 등 퍼스트 제네릭(first generic)으로 매출 극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2016년 레오파마 다이보베트 연고에 대해 특허승소하고 2017년 갈더마의 에피듀오겔 퍼스트 제네릭 특허회피, GSK 저클리어크림에 대한 우판권을 획득한 경험이 있다"면서 "중증손습진 팜톡과 항혈전제 사포그렌, 위장운동조절제 모사프리드 등 올해도 우판권 대상품목으로 여러 품목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중장기적으로는 개량신약 및 신물질신약 연구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개량신약으로 자체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 DKB15003은 2020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근이완통증 치료제 DKB18001은 2021년 제품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아토피, 대상포진, 알프하이머, 파킨슨병 등 6개 신약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2010년 지분투자해 1대주주로 있는 펩타이드 R&D 전문기업 노바셀테크놀로지와의 전략적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노바셀은 펩타이드 후보물질을 개발해 기술이전한 사례가 있고, 올해 신약후보무질 임상에 진입하며, 기술성 평가를 통해 내년 2월경 IPO에 도전한다.
CMO 사업은 2014~2016년 연평균 성장률 19.4%을 기록하며 현재 전체 매출의 30% 수준으로 성장했다. 향후 치매치료 국가책임제 시행에 따라 연질캡슐 치매치료제 중심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 줄기세포 추출키트인 SmartX은 내년 신의료기술 등재를 목표로 타깃 임상 진행 중이고, 유럽,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해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3D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인 셀블룸은 피부과 의원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면세점, 온라인몰 등에도 등록돼 판매되고 있으며 유통경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매출원가율은 39.9%로 업계 평균보다 19.6%p 절감했고,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15.4%로, 12.6%로 평균보다 7.5%p, 72.2%p 높였다"면서 "효율성 제고를 통해 업종 대비 우월한 이익창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피부·비뇨기 치료 의약품 시장 선도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헬스케어 토탈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파괴적인 혁신형 'Beyond Pharma Co.'로 발돋움하겠다"고 전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월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