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육군 훈련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전·현직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들이 정부와 중대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달 23일 강원도 인제군의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A씨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도 목소리를 보탠 것이다.
최대집 전 의협 회장은 지난달 31일 대검찰청에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중대장을 형법상 살인죄와 직무유기죄, 군형법상 가혹행위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최 전 회장은 고발장에서 “(중대장은) 스포츠헬스케어학과를 전공해 인체의 해부학과 생리학, 운동생리, 스포츠의학 등에 대한 지식을 지니고 군 간부의 경험을 쌓은 장교가 자신이 명령한 가혹 행위로 훈련병이 충분히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을 확정적 내지 미필적으로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강행해 사람을 사망하게 했다”며 중대장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12사단장, 육군참모총장, 국방부 장관은 즉각 국민에게 사죄하고 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 윤석열 대통령 역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고 다시 발의된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해 군통수권자로서 헌법적 책무를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를 향해서도 화살을 돌렸다.
같은 날 임현택 의협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훈련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응을 비판했다.
임 회장은 윤 대통령이 사망한 훈련병의 영결식이 있었던 지난달 30일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술을 마셨다는 기사 내용을 공유하며 “굳이 스물 한 살짜리 어리디 어린 군대 들어온지 몇 일 되지도 않은 신병이 나라 지키다가 덧없이 목숨을 잃어 세상을 영원히 뜨는 날 술 드시고 흥청거려야 했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