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ㆍ병원 교수회 성명서
지금 학교와 병원에서 공부하고 수련 받아야 할 우리의 학생들과 전공의들이 정부가 급작스레 추진하는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개설 계획 등에 반대하여 동맹휴업, 의사국시거부와 파업으로 단체행동을 감행하였습니다. 이에 정부는 강경일변도로 대응하며 양측의 충돌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교수들은 이러한 사태를 맞기까지 방관했던 자책감과 제자들에 대한 걱정으로 참담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적정한 의사 수와 교육기관의 개설은 한 번 잘못되면 바로잡기가 어렵고 전 국민에게 지속적인 피해가 강제되기에 해당 직역의 전문가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신중히 다루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정책입안자들의 고민과 노고를 공감하고 이해하지만 이러한 국가의 백년대계가 갑자기 추진되는 상황에 대해 미래 의료의 주역인 우리의 제자들이 강력한 반대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의 실체입니다.
이 성실하고 명석한 젊은이들이 사랑하는 학업과 환자들을 뒤로한 채 거리로 뛰쳐나가야 했던 이유를 제발 직시해 주십시요. 불합리해 보이는 정책에 대한 정당한 저항이 결코 집단이기주의로 폄하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그리고 이 극한 대립의 질곡을 먼저 초래한 것은 정부라는 것이 우리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과 병원 교수들의 엄정한 시각입니다.
국민의 이로움을 지상과제로 여겨야 하는 정책 입안자들이 의료정책을 수립하면서 이를 현장에서 수행해야 할 의사들의 의견을 착실하고 겸허하게 살피지 않고 철저히 배제했다는 불만이 현재의 대립을 초래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에 호소합니다.
정책이 처음부터 완전할 수 없음은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역사입니다. 부디 무리한 정책 강행을 고집하지 마시고 실무를 맡을 의사들과 함께 원점부터 정책을 다듬어 주십시오. 지금 정부가 처벌 만을 앞세우며 적군 대하듯 폭압하는 이들은 우리 국민의 건강을 책임 질 미래의 일꾼들이고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입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주부터 예정인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연기해 주십시요. 이는 전국 의과대학-의전원장들의 일치된 주장이며 우리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교수로서 제자들의 보호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현재 최대 고비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의 한복판에서 여러 지역의 대학병원 교수들과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인해 의료의 마지막 보루인 대학병원이 무너지는 위험을 피하고자 함이기도 합니다..
학생과 전공의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극한의 대립에서 한 발 물러 서십시오. 한 맺힌 자해적 투쟁은 최후로 미루어 두십시오. 그 울분과 절망을 삭이시고 미래를 준비하십시오. 상처 받는 제자들 뒤에 숨어 이 어두운 시간을 흘려 보낸다면 우리 교수들은 남은 삶 동안 어찌 누구를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부끄러움을 깨달은 우리 교수들은 이제 현실로 임박한 제자들의 불이익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간청합니다.
부디 우리 제자들의 절규를 저열한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하지 마시고 우리 사회와 개인의 밝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오셨을 각자의 인생을 돌아보시며 그 젊은이들의 분노와 절망을 이해해 주십시오.
우리나라 의료를 가장 잘 아는 의사들의 전문적인 식견과 판단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현재 새로이 추진되는 정부의 의료정책은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실책입니다.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정부의 행보가 이루어진다면 우리 제자와 교수들은 맡은 바 소임대로 국민건강과 지역사회의 안위를 위해 다시 학문과 의업에 매진할 것입니다.
환자 곁으로, 스승 곁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는 우리 제자들의, 그리고 우리 교수들의 간절한 소원입니다.
2020년 8월 28일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병원 교수회 일동
지금 학교와 병원에서 공부하고 수련 받아야 할 우리의 학생들과 전공의들이 정부가 급작스레 추진하는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개설 계획 등에 반대하여 동맹휴업, 의사국시거부와 파업으로 단체행동을 감행하였습니다. 이에 정부는 강경일변도로 대응하며 양측의 충돌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교수들은 이러한 사태를 맞기까지 방관했던 자책감과 제자들에 대한 걱정으로 참담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적정한 의사 수와 교육기관의 개설은 한 번 잘못되면 바로잡기가 어렵고 전 국민에게 지속적인 피해가 강제되기에 해당 직역의 전문가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신중히 다루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정책입안자들의 고민과 노고를 공감하고 이해하지만 이러한 국가의 백년대계가 갑자기 추진되는 상황에 대해 미래 의료의 주역인 우리의 제자들이 강력한 반대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의 실체입니다.
이 성실하고 명석한 젊은이들이 사랑하는 학업과 환자들을 뒤로한 채 거리로 뛰쳐나가야 했던 이유를 제발 직시해 주십시요. 불합리해 보이는 정책에 대한 정당한 저항이 결코 집단이기주의로 폄하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그리고 이 극한 대립의 질곡을 먼저 초래한 것은 정부라는 것이 우리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과 병원 교수들의 엄정한 시각입니다.
국민의 이로움을 지상과제로 여겨야 하는 정책 입안자들이 의료정책을 수립하면서 이를 현장에서 수행해야 할 의사들의 의견을 착실하고 겸허하게 살피지 않고 철저히 배제했다는 불만이 현재의 대립을 초래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에 호소합니다.
정책이 처음부터 완전할 수 없음은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역사입니다. 부디 무리한 정책 강행을 고집하지 마시고 실무를 맡을 의사들과 함께 원점부터 정책을 다듬어 주십시오. 지금 정부가 처벌 만을 앞세우며 적군 대하듯 폭압하는 이들은 우리 국민의 건강을 책임 질 미래의 일꾼들이고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입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주부터 예정인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연기해 주십시요. 이는 전국 의과대학-의전원장들의 일치된 주장이며 우리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교수로서 제자들의 보호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현재 최대 고비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의 한복판에서 여러 지역의 대학병원 교수들과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인해 의료의 마지막 보루인 대학병원이 무너지는 위험을 피하고자 함이기도 합니다..
학생과 전공의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극한의 대립에서 한 발 물러 서십시오. 한 맺힌 자해적 투쟁은 최후로 미루어 두십시오. 그 울분과 절망을 삭이시고 미래를 준비하십시오. 상처 받는 제자들 뒤에 숨어 이 어두운 시간을 흘려 보낸다면 우리 교수들은 남은 삶 동안 어찌 누구를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부끄러움을 깨달은 우리 교수들은 이제 현실로 임박한 제자들의 불이익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간청합니다.
부디 우리 제자들의 절규를 저열한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하지 마시고 우리 사회와 개인의 밝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오셨을 각자의 인생을 돌아보시며 그 젊은이들의 분노와 절망을 이해해 주십시오.
우리나라 의료를 가장 잘 아는 의사들의 전문적인 식견과 판단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현재 새로이 추진되는 정부의 의료정책은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실책입니다.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정부의 행보가 이루어진다면 우리 제자와 교수들은 맡은 바 소임대로 국민건강과 지역사회의 안위를 위해 다시 학문과 의업에 매진할 것입니다.
환자 곁으로, 스승 곁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는 우리 제자들의, 그리고 우리 교수들의 간절한 소원입니다.
2020년 8월 28일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병원 교수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