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스위스 제약사 페링(Ferring Pharmaceutical)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바이오텍 리바이오틱스(Rebiotix)를 인수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특정 환경에서 존재하는 미생물과 이들의 유전정보 전체를 의미하며, 최근 의학계와 산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리바이오틱스은 건강하고 살아있는 인간 유래 미생물을 위장관으로 전달하는 '마이크로비오타 복원 치료(Microbiota Restoration Therapy)' 약물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리바이오틱스의 후보물질 가운데 가장 개발이 많이 진행된 것은 RBX2660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레(C. diff.) 재감염 예방 적응증으로 3상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개발에 성공하면 전 세계에서 첫 번째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BX2660는 미국 식품의약품(FDA)으로부터 신속심사, 혁신의약품 및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이 외에도 경구용 캡슐 제형인 RBX7455도 개발하고 있으며 C. diff. 재감염 예방 적응증으로 1상 임상을 마치고 용량을 결정 단계에 있다.
페링 이사회 회장 겸 페링 CEO인 미셸 페티그루(Michel Pettigrew)는 "리바이오틱스의 과학적 진보는 위장관학에서 페링의 리더십에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더해줄 것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타깃으로 한 치료법은 헬스케어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또한 양사가 함께하면서 C. diff. 감염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을 가진 사람을 도울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페링은 리바이오틱스 인수 외에도 소화기계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카롤린스카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 스웨덴 생명과학연구소(SciLifeLab), 마이크로바이옴 중개연구센터(Centre for Translational Microbiome Research), 인트랄리틱스(Intralytix), 파스퇴르연구소(The Institut Pasteur), 프랑스 릴 대학(University of Lille), 마이바이오틱스 파마(MyBiotics Pharma),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 메타보겐(Metabogen) 등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영역에서 글로벌 리딩 연구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