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국내 위중한 코로나19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에크모는 350대이며, 중증 환자들이 사용하는 인공호흡기는 9823대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2월 기준 에크모와 인공호흡기 현황을 파악하고 있고, 고가 장비이기 때문에 대부분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24일 발표됐던 국내 위중 환자는 25명이고 중증 환자는 62명으로 중증 단계 이상 환자를 합치면 전체 87명이다.
25일 오전 0시 기준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0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9137명이다. 사망자는 6명이 늘어 126명이다. 현재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5281명이다.
지역사회 감염은 주춤해졌지만 해외 유입에서 비상이 걸렸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100명 중 해외 유입 사례가 절반인 51명에 달했다. 이 중 검역 단계가 34건(내국인 28명, 외국인 6명)이고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내국인 15명, 외국인 2명)이다.
윤 반장은 “코로나19 유입 초기인 1월 말 약 16억원의 예산을 긴급히 확보해 국내 제약기업들이 전용치료제 개발 연구에 신속히 착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예비비 10억원, 추경 50억원 등 총 6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임상계획 승인을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 치료제, 백신 개발 연구를 위해 국내 연구자, 제약기업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27일 오전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 이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국내의 미국발 입국자 중 확진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른 조치다.
윤 반장은 “미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내외국인에 관계 없이 검역소에서 시설 대기하면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이 되면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되고, 음성으로 나타나면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입국 시 증상이 없는 내국인 및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증상 발생 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다”고 했다.
다만 아직까지 유럽보다 미국의 위험은 낮다고 보고 위험도가 올라가면 미국처럼 입국자에 한해 전수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3월 3주차 유럽발 입국자 1만 명 당 확진자 수는 86.4명, 3월 4주차 미국발 입국자 1만 명 당 확진자 수는 28.5명으로 나타났다.
윤 반장은 "해외 입국자 중 자가격리 대상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자가격리 대상자에게는 공항에서부터 검역법에 따라 검역소장의 격리통지서가 발부되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미국발 국내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고려하여 필요한 경우 전수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홍보관리반장은 "위험도 평가와 진단검사 총량을 고려해 진단검사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 미국 입국자 외에 요양병원 전수조사, 위험지역 전수조사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됐다"라며 "하루 진단검사 총량이 1만 5000건~2만건이다. 위험순위가 높은 순위를 중심으로 진단검사 총량을 고려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대본은 유럽 등 해외 입국자 증가를 대비해 해외 입국 경증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2개(경기국제1, 경기국제2) 개소했다.
경기국제1센터(파주 소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NFC)는 정원 70명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을 맡고, 뉴고려병원이 의료 협력병원으로 참여한다. 경기국제2센터(안산 소재 중소벤처기업연수원)는 정원 200명으로 국민연금공단이 운영을 맡고, 고려대의료원이 의료 협력병원으로 참여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