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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협, 수가협상 2년 연속 '결렬' 쓴 맛

    지난해 급여비 4000억 증가 원인으로 분석...송재찬 단장 "공단 제시 합리적 수준 한참 못 미쳐"

    기사입력시간 2021-06-01 08:54
    최종업데이트 2021-06-01 09:36

    사진=송재찬 대한병원협회 수가협상단장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병원협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수가협상단의 2022년도 수가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병협은 이날 협상 결렬로 수가협상에서 2년 연속 쓴 맛을 보게 됐다. 특히 지난해 급여비가 4000억원 증가한 것이 수가협상에서 병협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전날(31일) 오후 4시 공급자단체 중 처음으로 3차 협상에 나섰던 병협은 1일 오전 9시가 다 돼서야 마지막 협상을 마무리했다. 장시간 이어진 협상에도 원하는 결과를 받아내지 못한 협상단의 표정은 어두웠다.

    송재찬 병협 수가협상단장은 "공단 측에서 제시한 인상률이 병협이 합리적으로 판단한 수준에 한참 못 미쳤다"며 "회원 병원들이 코로나19 대응 일선에서 최선을 다 했는데 충분한 보상을 못 받아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상 결과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병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대국민 서비스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송 단장은 "일부 급여비가 증가한 부분이 있지만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일시적인 증가였다"며 "그런 부분들을 협상에서 덜어내지 못하는 제도적 문제가 향후 반드시 개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병협 외에 대한치과의사협회 역시 작년에 이어 결렬을 선언했으며,  대한약사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조산협회는 협상 타결에 성공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