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전세계 대부분 나라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확산 규모와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이 어디까지 언제까지 계속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사망자를 줄이는데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다중시설을 통한 집단 감염을 막는데 방역 당국의 역량을 집중해주기 바란다”며 “집단 감염이 한 군데 발생할 때마다 국민의 고통이 그만큼 더 커진다”고 언급했다.
늘어나는 해외 유입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조치와 철저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내일부터 시행하는 해외 입국자 2주간 의무격리 조치가 잘 지켜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격리 조치를 위반할 경우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법적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은 구멍 하나가 둑을 무너뜨리는 법이다. 국민 모두가 불편을 감수하며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때 한 개인이 모두의 노력을 허사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방역 시스템과 경험, 임상데이터, 진단키트를 비롯한 우수한 방역 물품 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상이 더 높아졌다. 우리의 자산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면서 국내적인 대응을 넘어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에 기여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