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6월 총파업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의협 임현택 회장은 30일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에서 '파업'이란 단어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정부를 대상으로 한 큰 싸움을 시작하겠다고 밝혀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이날 임현택 회장은 "정부가 초래한 의료농단, 돌팔이를 만들겠다는 교육 농단, 암환자 고려장을 막아야 한다. 이는 환자를 살리는 의사가 막아야 한다. 환자를 살리는 것이 죄라면 제가 먼저 감옥에 가겠다"고 외쳤다.
이에 서울 대한문 앞에 모인 5000여명의 의사들은 "함께 감옥에 가겠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을 외치며 동조했다.
이어 임 회장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의료농단 등을 막는 큰 싸움을 시작한다. 교수들도 기꺼이 동의해 주셨다"며 "전공의, 학생, 교수 뿐만 아니라 이젠 개원가, 봉직의들까지 본격적으로 이 큰 싸움에 나와주셔야 한다. 제가 가장 먼저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메디게이트뉴스 유튜브] 임현택 회장 "대한민국 의료농단, 의사들은 6월부터 큰 싸움 하겠다"
아울러 "정부는 의료 개혁엔 거액을 쓰겠다고 하면서 정작 의료 현장을 살리는 수가 정상화를 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 내일 끝나는 수가 협상의 결과물이 이 정부가 국민들의 목숨을 얼마나 하찮게 여기는지에 대한 거짓말의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촛불집회에서 파업 등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6월부터 본격적으로 파업 등을 위한 내부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종적인 파업을 위해 우선 시도의사회장단, 대의원회 등과의 논의를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5월 31일 수가협상 종료와 의대정원 모집요강 발표 등을 계기로 6월부터 본격적인 파업 등 투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