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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제의대 교수노조도 교섭 막바지...단체협약 '조정'으로 매듭

    이달 중 임금협상 시작 예정...아주의대∙인제의대 이은 세 번째 노조 탄생 여부도 관심

    기사입력시간 2022-11-10 06:59
    최종업데이트 2022-11-10 06:59

    사진=인제의대 교수노조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인제의대 교수노조가 학교법인 인제학원과의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 짓고 임금협상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의대 교수노조에 이어 인제의대 교수노조의 교섭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두 노조의 행보를 지켜본 여타 의대에서도 노조가 설립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인제의대 교수노조에 따르면 노조와 학교 측은 지난달 27일 단체협약에 대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교섭을 시작한 후 1년여 만으로, 의대교수 노조가 학교 측과 교섭에서 조정이란 결과를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앞서 교섭을 끝낸 아주의대 교수노조와 대우학원은 단체협약과 임금협약 모두 조정에 실패하면서 중노위로부터 중재재정을 받은 바 있다. 노사는 교섭 타결이 어려울 경우 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조정안을 양측이 모두 수용하면 교섭이 마무리된다. 반대로 어느 한 쪽이라도 거부할 경우 중재재정이 이뤄진다.

    교섭 초기부터 각종 소송전이 이어지며 잡음이 많았던 아주의대 교수노조와 달리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인제의대 교수노조와 인제학원의 교섭은 비교적 순조로운 편이었다.

    하지만 올 2월 교수노조가 학교를 상대로 연가보상비를 지급하라며 소송을 제기하고, 학교 측이 교수협의회 회장인 김대경 노조위원장(인제대부산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을 학교의 주요 의사결정 기구에서 배제하면서 한 때 교섭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재개된 교섭에서도 양측은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했고, 결국 중노위의 조정을 통해 단체협약 교섭을 매듭짓게 됐다. 양측은 조만간 임금협상을 위해 다시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김대경 위원장은 “이달 중으로 임금협약을 위한 실무교섭을 시작할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2월 전에는 모든 과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주의대 교수노조에 이어 인제의대 교수노조도 교섭 마무리를 앞두면서 세 번째 의대교수노조 탄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두 노조가 선례를 남기면서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들의 부담도 덜어진 상태다.

    실제 최근 열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추계 세미나에서는 두 노조가 교섭 경과에 대해 발표하며 타 의대 교수협의회장들에게 경험을 공유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노조 김장한 위원장(울산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교수)은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보겠다는 곳들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곳은 없다”면서도 “두 노조가 단체협상을 끝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서 이전보다 교수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