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임상적 근거나 약하고 전문가 집단에서 경고가 나옴에도 사이비 줄기세포 치료 마케팅이 증가하고 있어 이제는 글로벌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 게이오의대 생리학과 Douglas Slipp 교수를 포함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각국의 전문가 15명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5일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저널에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의 잘못된 마케팅과 여기에 현혹돼 시술을 받기 위해 개발도상국으로 떠나는 '줄기세포 치료 투어'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전세계적으로 수백개가 넘는 의료기관이 손상된 조직을 복구해 다발성 경화증과 파킨슨병 같은 질환을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환자에게 직접 광고하며 치료 효능을 약속하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거나 안전하다는 근거는 아예 없거나 거의 없다.
혈액이나 피부 줄기세포를 이용한 줄기세포 이식 중에는 임상시험을 거쳐 특정 타입의 암을 치료한다거나 화상 환자에서 피부를 재생시키는 것을 확인하고 규제기관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것도 있다.
그러나 그 외 시술되는 잠재적 치료법은 아주 초기 개발 단계에 있거나 규제기관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은 것이 많다.
Slipp 교수팀은 "효과에 대한 근거가 약하고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 시술하는 곳도 있다"고 비판하며 "국가적·범세계적으로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규제의 효과 측정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