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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의대 교수들 "전공의∙의대생 지지…사직 교수 늘어날 것"

    정부의 일방적 의대증원∙필수의료 패키지 비판…"이대로는 중증의료 인프라 멸망"

    기사입력시간 2024-03-08 20:38
    최종업데이트 2024-03-08 20:38

    아주대병원 전경. 사진=아주대병원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아주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증원,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강행을 반대한다며 의대생, 전공의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향후 상황에 따라 병원을 떠난 교수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비대위는 8일 입장문을 통해 “일방통행만을 고집하는 정부에 젊은 의사와 학생이 항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를 옥죄는 사직과 휴학일 수밖에 없었음을 비통한 마음으로 바라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원인 제공자인 대통령과 관련 부처는 근거 없는 말 잔치, 터무니없는 수사와 협박, 갈라치기 행태만을 거듭하고 있어 이대로는 이들의 복귀는 요원할 뿐”이라며 “이대로라면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중증의료 인프라는 점차 소진되고 결국 파행과 멸망의 길을 갈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대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원점 재논의하고 구체적으로 실행 가능한 결과물로 만들어내기 위한 이해당사자 간의 진지한 협업을 제안한다”며 “이런 전향적인 상황 전환이 없다면 젊은 의사들과 학생들은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교수들의 어떤 설득과 간청도 이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태에 절망해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들도 있다.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더 많은 교수들이 사직의 길밖에 없음을 인정하게 되는 순간이 멀지 않았다”고 했다.
     
    비대위는 또 “병원과 학교 바깥에 머물고 있는 이들과 달리 스스로의 의지에 근거해 안에 남아있는 소수의 사람들도 있다”며 “비록 다수의 뜻과는 다르더라도 그들은 그들대로 존중받아야 할 동료이자 인격체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을 향해서는 “지금 밖에 있는 젊은 의사들은 불과 얼마 전 엄혹했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며 묵묵히 의사의 소임을 다했던 이들이다. 일방적 선전과 선정적 언론보도에 맞서 담담히 우리의 주장을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너무나 부족함을 절감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의사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