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국내 1호 에임메드의 불면증 디지털치료기기 '솜즈’의 의원급 의료기관 처방이 가능해졌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으로 시작해 다른 진료과로 확대되며, 희망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혁신의료기술 실시기관으로 회사 측에 신청하면 된다.
에임메드는 지난 7월부터 의원에서 불면증 환자에게 솜즈 처방이 시작됐다고 23일 밝혔다. 1차 의료기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디지털치료기기가 처방된 것은 국내에서 솜즈가 처음이다.
솜즈의 혁신의료기술 실시기관으로 등록되면 솜즈는 비급여 처방이 가능하고 처방료와 효과평가료는 수가로 청구할 수 있다. 우선 정신건강의학과 의원부터 시작하며 다른 진료과도 올해 안으로 처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솜즈는 환자의 수면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면 패턴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한다.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는 미국, 유럽, 호주, 한국 등 다양한 나라의 불면증 임상진료 지침에서 만성 불면증의 일차치료로 권고되고 있는 비약물적 치료방법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대면치료의 시간적 제약과 숙련된 전문가의 부족으로 환자의 접근이 제한적이다.
모바일 앱 기반의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를 지원하는 솜즈는 보다 많은 불면증 환자의 인지행동치료 참여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자극조절, 수면제한요법, 수면습관교육, 이완요법, 인지치료, 재발방지교육 등을 통해 불면증을 지속시키거나 악화시키는 환자의 심리적, 행동적, 인지적 요인을 자각 및 교육을 통해 결과적으로 불면증을 개선한다.
서울대병원 이유진 교수, 고대안암병원 이헌정 교수, 삼성서울병원 김석주 교수 등이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기관, 단일맹검, 무작위배정 연구를 통해 솜즈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세션 치료 후 불면증 심각도, 수면 효율, 수면 후 각성 시간, 수면 만족도 및 정신 건강 측면에서 호전을 보이며 접근성 높은 불면증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것을 입증했다.
3개월 추적 관찰에서도 솜즈 환자군의 불면증 심각도 점수(ISI)는 유의하게 낮아, 치료 효과가 지속된 것이 확인됐다. 이는 솜즈 앱을 통한 불면증의 인지행동치료가 불면증의 심각도를 더 효과적으로 감소시킴을 보여준다. 이 연구결과는 디지털 헬스·의료 정보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에임메드 관계자는 “불면증 개선 유용성이 입증된 솜즈는 혁신연구기술 실시기관으로 등록된 1,2차 의료기관 및 상급종합병원에서 비급여 처방이 가능하다. 지속적으로 처방이 가능한 지역 의료기관 및 진료과를 늘려 불면증 환자들의 디지털치료기기 처방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