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코로나19 백신 배송 문제로 일선 의료기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콜드체인 관리가 부족해 백신이 폐기된 사례는 1건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8월 초부터 모더나 백신 공급이 늦어지고 화이자 백신이 대체 공급되면서 개별 의료기관이 직접 보건소에 백신을 수령해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백신을 일정온도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콜드체인 유지가 논란의 중심에 떠올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유통재고관리팀 관계자는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20만회 분량의 백신이 개별 의료기관에 의해 직접 운송됐고 의료기관이 직접 백신을 운송하며 온도 이탈로 폐기된 사례는 1건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급작스럽게 보건소에 백신 물량이 쏟아지는 바람에 의료기관이 직접 백신을 수령하는 등 조치가 이뤄진 것이고 이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이번주를 기점으로 대부분 콜드체인 업체를 통한 운송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위탁의료기관에서 보건소로 방문수령하는 경우엔 콜드체인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침을 안내하고 있다"며 "아이스박스 등 수송용기나 냉매, 에어팩, 온도계 등을 사전에 준비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비슷한 해외사례나 해외 백신 운송 과정에 대해선 참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유통재고관리팀 관계자는 "비슷한 케이스가 있는지 해외 사례까지 찾아보진 못했다. 해외에선 배송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자료를 찾아보려고 해도 공식적인 자료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해외 사례를 참고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브리핑을 통해 "이번 조치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앞으론 위탁의료기관까지 콜드체인을 유지해 배송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