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인력이 부족해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임영진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국회 본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대책특별위원회 방역현장 의견청취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대구·경북 지역 의료 인력도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공공의료인력으로 공중보건의사, 군의료인력 등이 지원하고 헌신하고 있는데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되면 민간의료 지원도 필요하지 않나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며 보건소 역할 강화, 선별진료소 역할 분담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영진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매우 엄중한 시기다. 병원으로의 유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대응체계가 바뀌어야 한다. 특히 그 중 하나로 보건소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영진 회장은 “검체 채취, 진단 부분을 보건소에서 맡아줬으면 한다. 또한, 현재 선별진료소가 500여개 가동돼있는데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며 “이제는 선별진료소에도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호흡기·발열 환자와 그 밖에 다른 환자 간 접촉을 차단하는 국민안심병원 운영계획을 밝혔다. 
 

임 회장은 “주말 동안 모든 병원을 대상으로 국민안심병원의 취지와 운영방법, 필요성에 대해 안내하고 지원을 받고 있다”며 “오늘 내일 사이 많은 병원이 지원할 것이고 운영이 시작될 듯하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국가안심병원은 코로나19 관련 중증환자를 아주 적극적으로 진료하는 곳과 호흡기 증상만 가진 환자를 스크리닝하고 치료, 격리하는 곳으로 나뉜다”며 “환자들을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도록 (국가안심병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호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도 “병원에 코로나19 환자 외 더 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있다. 이들이 안심하고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자칫하면 생명에 직결된 환자 진료를 소홀히 하게 될 수도 있다. 협회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가안심병원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는 과정이 조금 더 단축돼 보다 많은 환자를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병원 입구에서 환자를 검진할 수 있는 센터로 바로 보낼 수 있는 체제가 돼야한다. 시간적 지체 없이 바로 받아 검사해 주는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소병원은 하루에 감당할 수 있는 검체 채취 환자가 많지 않다. 검사 결과를 빨리 봐야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환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집중 발생하고 있고 이 지역을 다녀간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 또 다른 감염을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체계를 좀 더 촘촘하게 짜서 신속하게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향후 1~2주가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확진자 역학조사 중심의 기존 방역체계를 유지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전방위적 대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