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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북 격리병실 확보 시급, 인근 공공병원 900병상 확보...공보의 등 의료인력 162명 지원

    대구 동산병원·대구의료원+안동·포항·김천·울진의료원 등 환자 전원...경증환자 전국 1만병상 확보

    기사입력시간 2020-02-23 19:29
    최종업데이트 2020-02-23 19:29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 사진=보건복지부 


    정부가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들 대응을 위해 대구의료원과 대구 동산병원 병상을 우선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안동의료원 포항의료원 김천의료원 울진의료원 등 인근 지방의료원원 입원환자를 타기관으로 전원조치해 최대 900개까지 병상을 확보할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필요한 의료진은 공공병원, 군(군의관 간호사), 공보의 등 공공 의료인력 162명으로 충원하고 의료진 보호장구 진단검사장비 등도 지원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범정부대책회의는 23일 문재인대통령 주재로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으로 격상 등의 내용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중증환자 치료 음압병상 지속 확충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시도별 전담병원 1만병상 확보 ▲국가 전담병원 지정과 병상·인력 확보계획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병상 확보 및 활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에서 병상을 우선 확보(156개)하고 대구의료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입원해 있는 환자를 타 기관으로 전원조치 하는 등 병상을 추가 확보(453개)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병상이 부족할 경우 대구 소재 공공병원(대구보훈병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인근 지역 공공병원(적십자병원)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또한 음압치료병상이 필요하면 국군대전병원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공공병원, 군(군의관 간호사), 공보의 등 공공 의료인력 162명과 의료진 보호장구, 진단검사장비 등도 지원한다. 특히, 대구 지역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의료계와 지역사회, 범부처적 협력과 노력을 통해 모든 잠재적 유증상자들의 검사, 의료인력 시설 장비 등 치료역량을 집중 가동할 예정이다. 

    정부는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서 집중 관리하고 가능한 모든 방역조치를 시행한다. 대구 지역은 종교행사에 참여한 고위험군 전원의 명단을 확보해 자가격리와 진단검사를 실시 중에 있다. 

    청도 대남병원 환자 및 종사자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청도대남병원을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해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는 환자를 치료하고, 그 외 확진자는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한다. 여기에는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인력 20명, 건보공단 일산병원에서 1명 등이 지원 중이다. 

    정부는 전국 의료기관내 환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신규 폐렴환자는 입원 전이나 중환자실 진입전에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응급실에 내원하는 의심환자는 분리된 공간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22일부터 국민들이 안심하고 병원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호흡기 환자와 완전히 분리된 호흡기 환자 전용 진료구역을 운영하는 ‘국민안심병원’을 도입을 신청받아 접수한다.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 등을 통해 상담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정부는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환자를 음압병상(1인실)을 배정해 치료해 왔다. 정부에 따르면 22일 기준 전국 공공·민간병원에서 운영 중인 전체 음압병상은 1077개이며 이 중 394개는 사용 중이며 683병상이 사용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서울 등 일부 지역 외에는 대부분 30병상 미만으로 지역적 불균형이 있었다. 일부 지역에서 다수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해당 지역에서 자체 수용이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정부는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이동형 읍압기를 활용해 음압병상을 지속 확충하고, 전국 의료기관·보건소에서 미사용 중인 음압기를 활용해 음압병상을 추가 확충하는 동시에 부족분은 추가 구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시도별 전담병원을 지정해 1만 병상 확보를 추진한다. 지역사회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할 것에 대비해 전국 지방의료원, 공공병원 등 43개 기관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28일까지 전체 환자를 타 기관으로 전원조치토록 소개 명령을 시달했다.
      
    정부는 지정·소개된 전담병원에 대해 충분한 손실보상을 하고 환자 전원 등 상황관리를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담자(과장급)를 시도별로 배치해 현지점검을 실시 중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지역 전담병원 외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과 국군대전병원을 국가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입원 중인 환자를 전원 중이다. 국립마산병원, 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영주·상주적십자병원 등 국·공립병원에 대해서도 전담병원 지정을 추진 중이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우리나라의 의료체계와 의료인력·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이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를 믿고 안심하셔도 된다”라며 “최일선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의료인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