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노보 노디스크 재단(Novo Nordisk Foundation)의 지주 및 투자회사 노보 홀딩스가 세계 2위 바이오 위탁개발제조기업(CDMO) 카탈런트(Catalent)를 인수한다.
노보홀딩스는 전액 현금 거래로 165억 달러에 카탈런트를 인수하는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인수금액은 주당 63.50달러로 2일 기준 보통주 종가에 16.5%의 프리미엄을, 60일 거래량 가중 평균가에 47.5%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노보 홀딩스는 이번 거래가 장기적으로 잠재력이 큰 생명과학 기업에 대한 투자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노보 홀딩스 카심 쿠타이(Kasim Kutay)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성장 단계에 접어든 카탈런트가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을 개발, 제조, 공급한다는 사명을 가속화하는데 협력하게 돼 기쁘다"면서 "우리는 고품질 생명과학 비즈니스에 대한 전문성과 투자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카탈런트가 전략적으로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노보 홀딩스는 110억 달러 선급금을 받고 카탈런트의 의약품 제조시설 중 3곳을 제약 부문 법인인 노보 노디스크에 매각한다.
해당 제조 시설은 의약품 멸균 충전에 특화돼 있으며, 이탈리아 아나그니,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턴,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해 있다. 세 곳 모두 노보 노디스크와 계속해서 협업해온 곳이다.
노보 노디스크의 인수는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 생산을 늘리기 위해 이뤄졌으며, 카탈란트와 노보 홀딩스 자회사의 합병 후 가능한 빨리 완료할 계획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공급 네트워크에 향후 옵션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제조 역량을 규모와 속도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면서 "2026년 이후부터 노보 노디스크의 충전 용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노보 노디스크 라스 프루에르가르드 요르겐센(Lars Fruergaard Jørgensen) 사장 겸 CEO는 "카탈런트 제조 시설 3곳을 인수함으로써 향후 훨씬 더 많은 당뇨병 및 비만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미 진행 중인 활성 원료 의약품 시설 투자를 보완하고, 기존 공급 네트워크에 전략적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