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PD-(L)1 억제제와 CAR-T치료제로 올 한해 크게 주목 받았던 면역 종양학 분야가 2018년에는 IDO나 Lag3, CD122 등 다양한 타깃의 면역 항암제의 임상 성과와 함께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가 최근 2018 프리뷰 보고서를 발간, 글로벌 시장에서 내년에 주목해야 할 면역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약물은 IDO 분야를 리딩하는 인사이트(Incyte)가 개발중인 IDO1 억제제 에파카도스타트다.
에파카도스타트는 유방암, 간세포암,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등 14개 암종을 대상으로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요법으로 7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특히 MSD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을 가장 많이 시도 중이다.
2018년 상반기 전이성 또는 절제되지 않는 흑색종 1차 치료로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을 평가한 3상 임상 데이터가 구체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개발 중인 약물인만큼 만약 흑색종에서 실패하면 다른 암종에서도 실패할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면역 항암제가 각광받으면서 인사이트의 기업가치는 2017년 3월 300억 달러(한화 약 32조 원)를 넘었다. 이후 주가가 1/3 가까이 떨어졌고, 보고서에서는 만약 흑색종 임상이 실패하면 큰 충격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으로 주목할 핵심 면역 항암제는 BMS가 개발하고 있는 Lag3 타깃의 relatlimab이다. 항 PD-(L)1 치료에도 진행한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1/2a상 임상에서 Lag3 양성 환자의 18%가 옵디보와 relatlimab의 병용요법에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제약사인 넥타는 CD122를 타깃으로 하는 NKTR-214를 개발하고 있으며, PD-L1 음성 환자에서 옵디보와 병용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18년 챙겨야 할 주요 화제 중 하나는 내년에 발표될 면역 항암제의 폐암 1차 치료에 대한 빅파마들의 주요 임상 결과다.
먼저 Mystic 연구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TF) 개선에 실패했던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와 트레멜리무맙 조합이 전체 생존기간(OS) 개선에는 성공할지 여부와 함께 BMS의 Checkmate-227 결과가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Checkmate-227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로 옵디보와 옵디보+여보이, 옵디보+항암화학요법을 비교 평가하는 임상 연구로, 2018년 1월 일차 평가 변수 측정을 위한 최종 데이터 수집이 시작된다.
전이성 비평편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제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볍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KEYNOTE-189 연구 결과는 MSD가 임상 설계를 변경하면서 2019년 이후로 미뤄졌다.
로슈는 11월 3상 임상인 Impower-150을 발표하면서 티센트릭과 아바스틴,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이 진행성 비편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PFS를 개선시켰다고 밝혔는데, 전체 생존기간을 포함한 전체 데이터는 내년 상반기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