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급속한 코로나19 오미크론 환자 증가를 보이는 현 상황에서는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한시적인 방역완화 중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만7017명, 위중증 환자는 1049명, 사망자는 301명이다. 재택격리 환자가 현재 2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전일인 17일의 경우 일일 확진자 수가 62만명, 사망자 수가 429명에 달했다. 현재 사회기능이 마비되고 보건소 및 의료기관의 재택치료 관리도 어려운 상황이다.
의협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현재 상황에서 성급한 방역완화를 시도하는 것은 국민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잠재적 사망률를 고려해야 하며 환자 폭증으로 의료기관이 붕괴 직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정부에서 발표하는 사망자 수만으로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하다. 현 시점의 사망자 수로도 인구 대비 전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여기엔 짧은 격리기간 해제 후 사망한 사람들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오미크론 감염 후 기저질환의 악화로 인한 사망도 증가하고 있어, 현재 집계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오히려 과소평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원회는 "현재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과 병원이 서울시에만 거의 200개에 육박한다. 코로나19 환자들의 적절한 치료를 위한 의료기관 이송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 무더기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전담 의료기관에서도 직원들이 잇따라 감염돼 업무연속성계획 수행으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의협은 대안으로 검사 건보적용과 치료제의 충분한 공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는 "의료기관내 전파를 막으려면 검사 접근성을 높여야 하므로 신속항원검사 및 PCR검사에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며 "증상 초기에 의료진이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를 즉시 처방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공급을 확보하고 고위험자 치료 패스트트랙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