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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미케이드, 램시마 공세에 4Q 미국 매출 8.5% 하락

    J&J 4Q 실적발표…같은날 美항소법원서 물질특허 패소

    기사입력시간 2018-01-24 16:00
    최종업데이트 2018-01-24 16:00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공세에 존슨앤드존슨(J&J)의 오리지널 품목 '레미케이드'의 4분기 미국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레미케이드는 3분기까지 매출 하락폭이 1%대에 그치는 등 그동안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철저히 방어해왔다.

    J&J가 23일(현지시각) 발표한 2017년 4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레미케이드 미국 매출액은 10억 7300만달러(약 1조 1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전체 매출도 6.5% 하락했다.

    J&J는 레미케이드의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을 꼽았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로는 셀트리온의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렌플렉시스가 있다.

    램시마는 2016년 11월 미국에 발매한 이후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발표한 미국 12월 바이오시밀러 처방데이터를 보면, 램시마의 미국 소매가(WAC) 판매 총액은 1640만 달러로 전월대비 7.0% 상승했고, 점유율은 2.5%였다. 판매 유닛으로는 1만 7300 유닛으로 전월대비 7.0% 증가했고, 점유율은 3.1%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판매를 시작한 렌플렉시스는 아직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11월 WAC 판매 총액은 전월대비 33.9% 증가했지만, 12월 들어 8.3% 감소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같은날 미국 항소법원이 J&J가 제기한 특허 소송에서 셀트리온의 미국 파트너사인 화이자의 손을 들어주면서, 향후 램시마는 오리지널을 더욱 빠르게 추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J&J는 2015년 3월 램시마가 레미케이드의 물질특허(US 6,284,471)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미국 메사추세츠 연방법원은 이 특허가 무효하다고 판결했고, 항소법원도 마찬가지 판단을 내렸다.

    이번 평결에 따르면 항소법원은 이 물질특허에 포함된 항체가 이전 특허에 의해 이미 공개됐다는 미국 특허청(PTO)의 판단에 동의했다.

    화이자는 이외에도 지난해 9월 J&J를 상대로 경쟁사가 램시마를 보험에서 제외하는 대가로 레미케이드에 대해 보험사 할인을 제공해 미국 독점 금지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