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램시마에 이어 렌플렉시스도 가세했지만 3분기 레미케이드의 미국 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대 감소에 그쳐 오리지널 의약품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글로벌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J&J)은 현지시각으로 17일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레미케이드 3분기 글로벌 매출이 7.6% 감소한 16억 4700만 달러(한화 약 1조 8608억 원)라고 밝혔다.
그 중 미국 수출은 1억 5600만 달러(한화 약 1762억 원)로 38.8%나 감소했으나, 가장 큰 시장인 미국 내 매출은 12억 600만 달러(한화 약 1조 3628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미국에 출시한 레미케이드 첫 바이오시밀러 셀트리온의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가 분기마다 매출이 성장하고 있지만 레미케이드의 매출을 크게 끌어내리지 못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렌플렉시스는 7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셀트리온의 미국 유통 파트너사인 화이자는 9월 펜실베이니아주법원에 미국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바이오시밀러를 부적절하게 배제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경쟁 제품이 도입됐음에도 레미케이드가 시장의 96%를 잠식하고 있다.
J&J가 독점 계약을 맺은 보험사를 통해 공급하는 규모만 이미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몇몇 약물과 의료기기를 묶음으로 판매하거나 가격에 민감한 의료센터에는 더 많은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장을 방어해왔다.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레미케이드 매출 감소는 시장의 컨센세스를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던 J&J는 3분기 결과 보고서에서 레미케이드나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