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정열적인 RED가 운동 의지와 에너지를 UP, 차분한 BLUE가 식욕을 Down, 무드 있는 GREEN이 집중력을 UP, 밝은 YELLOW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UP, 특별한 컬러 PURPLE이 두려움과 혼란을 DOWN, 편안한 WHITE가 독서력을 UP!"
전자기기회사 허니아이티는 올해 2월 온라인으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앱과 연동된 수면유도기기 지니(Znie)를 선보였다. 극저주파를 발생하는 안테나가 내장된 LED 조명제품으로, LED등의 9단계 밝기 조절 기능과 160만가지 컬러 조합으로 ‘컬러테라피’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니는 스트레스, 걱정, 근심 등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생체리듬을 고려한 수면 설계에 도움을 준다.
허니아이티 손병건 대표는 "단순한 백색소음이나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이 아닌 뇌파 동조화를 통해 수면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도록 설계돼 있다"라며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극저주파를 공기 중에 노출, 외부 자극과 스트레스 등으로 불안정해진 뇌파를 수면에 도움 되는 안정적인 파장대로 만들어준다. 결국 빠른 입면과 깊은 숙면 등 수면의 질 향상을 이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2020년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슬립테크관이 별도로 있는 것을 눈여겨봤다. 주로 침대와 가구 등에 한정됐는데, 이를 IT기술을 접목해보면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국내에 와서 기초 자료와 논문을 조사하던 중 2020년 3월에 경기도 수면제품 상용화 R&D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원금으로 '지니'를 개발했다.
가톨릭관동의대 국제성모병원에서 15명을 대상으로 수면장애가 있는 환자들에 대해 조명의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도 긍정적이었다. 조명을 이용했을 때 90%는 불면증 개선에 도움이 됐고 78%은 정서적 개선에도 도움이 됐다.
손 대표는 “슬립테크 제품은 대부분 수면을 직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측정하거나 데이터를 보여주는 제품이 많다. 몸에 부착하거나 앱으로 만들어서 수면건강에 도움을 주고자 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평상시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면관리 제품이 제한적이다 보니 지니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지니는 생체리듬을 고려한 수면케어 시스템을 제공한다. 불필요한 빛 공해 없이도 기상 전 신체 감각을 깨워 보다 활기찬 아침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다"라며 "예를 들어 슬립모드를 실행하면 숙면을 유도하는 극저주파가 노출되고, 1분 후 지니의 LED 램프가 꺼진다. 설정해둔 기상 시간 30분 전에는 숙면 유도 극저주파가 아닌 모닝케어용 주파수로 전환되고 LED 램프가 서서히 켜진다"고 말했다.
수면 기능 외에 힐링모드, 데스트모드도 제공해 심신안정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또한 컬러테라피 기능이 탑재된 LED 램프는 160만 LED 컬러는 물론 9단계 밝기 조절 기능으로 수면등, 무드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15만9000원으로 책정됐지만 다양한 할인판매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 4월 와디즈 펀딩을 통해 1300만원 상당의 판매를 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해외 쪽으로는 중국, 일본, 러시아에 샘플을 발송해 테스트 중이며 플랫폼 회사나 회사 자체적으로 판매망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앞으로 수면에 도움을 주는 헬스케어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라며 “연말쯤에 백신을 맞은 이후 코로나19가 안정이 되고 여행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을 대비해 2022CES에서 휴대가 가능한 형태의 지니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