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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서울병원의 '1000억짜리 처방'

    메르스 후속 대책으로 응급진료 혁신

    감염병 백신 개발에 410억원 투자

    기사입력시간 2015-09-02 14:30
    최종업데이트 2015-09-02 14:40

    삼성서울병원은 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백신 개발 지원'과 '병원 응급진료 혁신을 위한 인프라 개선'등의 내용을 담은 '메르스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삼성생명공익재단으로부터 천억원을 지원받아 메르스 후속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송 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감염병 해결의 근본 대책인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라고 전하고, "삼성서울병원은 개발자금을 지원하고, 백신 개발 기관의 선정과 관리 등은 국제백신연구소에 위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국제백신연구소는 UN이 한국에 본부를 두고 설립한 국제기구다.



     
     
    송 원장은 병원이 이 기구를 통해 메르스 백신 개발에 410억원을 투자한다고 전했다.
     
     
    응급진료 시스템 개선 방안
     
    삼성서울병원은 내부적으론 응급 진료 시스템의 개선을 위해 400억 이상을 투자한다고 전했다. 
     
    병원은 응급실 규모를 60% 늘려 60명까지 가능한 현재보다 더 많은 환자를 수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응급실을 감염/외상/소아/암환자 등 6개 구역으로 나누고, 11개의 음압격리실을 설치해 일반 환자와 감염 환자의 동선이 섞이는 것을 차단할 계획이다.
     
    병원의 응급실 입구에 예진실을 따로 마련해 감염성 질환을 초기에 선별토록 하고, 초진 또한 내원 30분 이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전담키로 했다.

    하지만 야간일 경우 전공의가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송 원장은 최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의 (입원까지) 평균 체류 시간이 4시간이었다고 소개하고, "환자들이 30분 이내에 최초 진료를 마치고 6시간 이내에 입/퇴원할 수 있도록 진료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응급실 내원 6시간이 초과하는 환자들은 일단 응급실 자체 병동에 먼저 입원시킨다고 밝혔다.
     
    병원은 응급실과는 별도로 내년 3월까지 병실당 3억~5억원을 투자해 전실까지 갖춘 음압 병실 1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이 밖에 메르스 전염 확장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 간병 문화를 개선하기 위하여 등록된 방문객만 병실 출입이 가능하도록 하고, 하루 면회객을 환자당 2인 이하로 제한시킬 예정이다.
     
     
     
     


    한편 송 원장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35번 메르스 환자가 ECMO 제거 후 최소의 산소공급만을 받으며 재활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송 원장은 환자가 현재 의사소통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알렸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재활치료 중인지 밝히진 않았다.